[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건강을 위한 추석선물로 가장 많이 찾는 게 홍삼일 것이다. 선물이 아닏더라도 홍삼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건기식 제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다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은 1조4715억원으로 전년(1조1332억원)에 비해 약 30% 늘었다. 2012년 이후 연평균 8.7%씩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중 홍삼제품 생산액은 2014년 3796억원에서 2015년 3134억원, 지난해 5838억원으로 매년 증가세에 있다. 지난해 건기식 시장의 약 40%가 홍삼일 정도로 막대한 점유율이다.
전통의학에서 인삼은 7가지 효능이 있다. 각각 △보기구탈(허약체질 개선 및 체력증진), △익혈복맥(조혈 및 혈액순환 개선), △양심안신(심장기능 강화 및 스트레스 해소), △생진지갈(항당뇨 및 비장기능 강화), △보폐정천(호흡기 질환 예방 및 개선), △건비지사(소화기질환 예방, 소화기능 개선), △탁독합창(제독 및 저항력 증진) 등이다.
홍삼에는 37종류에 달하는 진세노사이드가 들었다. 홍삼의 다양한 건강효과를 내는 물질인데, 한국산 인삼으로 만든 홍삼에 진세노사이드 함량과 종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삼이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갱년기 여성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진세노사이드의 구조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과 유사하기 때문에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갱년기 여성이나 여성호르몬 관련 부인과 질환 환자는 홍삼을 함부로 먹으면 생리량 과다, 부정출혈, 유방통 등이 생길 수 있다. 또 에스트로겐 의존성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환자는 증상이 악화된다.
또 아스피린, 헤파린, 와파린 같은 혈전억제제를 먹는 사람도 되도록 홍삼은 피해야 한다. 혈전억제제와 홍삼을 같이 먹으면 지혈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홍삼 제품 뒤에는 혈전억제제 복용 환자는 주의하라는 경고문이 적혀 있다.
식약처는 건기식이 약은 아니지만 반드시 제품에 적힌 섭취량, 복용법, 주의사항을 확인하라고 당부한다. 또 건기식은 약이 아니기 때문에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고 광고할 수 없다. 제품에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성기능 개선’ 같이 특정 질병이 언급돼 있으면 이는 명확한 허위과대광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