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 번째 토요일이자 만우절인 1일 서울 영등포구 윤중로 벚꽃길이 거짓말처럼 흐드러졌다. 만개한 벚꽃을 보기 위해 오전부터 꽃구경을 나온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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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가 서울을 자욱하게 깔린 상황에서도 벚꽃 무리를 올려다보던 시민들이 연신 탄성을 쏟아내며 카메라를 들어 올렸다. 무려 4년 만에 이뤄진 ‘노마스크’ 꽃구경을 지나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이날 1.7㎞ 남짓한 윤중로를 걷는 동안 마주친 행인들은 열에 일곱이 마스크를 벗은 얼굴이었다.
서울시는 오는 4~9일까지 ‘영등포 여의도 봄꽃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당초 여의서로 벚꽃길 교통통제 시기는 3일 정오부터였지만, 이틀 앞당긴 이날부터 차량 통제가 이뤄졌다.
이날 꽃구경 인파가 몰린 이유는 봄꽃 축제가 시작되는 내주 화요일(4일)부터 6일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되면서 주말에 봄꽃을 보려는 나들이 행렬이 더욱 몰린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교통혼잡 최소화를 위해 여의도역과 여의나루역 일대 25개 시내버스 노선, 지하철 9호선 등의 대중교통 증편 특별교통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인파 밀집에 대비해 9일까지 5호선, 9호선, 신림선 주요 8개 역사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승객 밀집시 무정차 통과를 통해 혼잡도를 분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