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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등대 45년 만에 다시 켠다…문성혁 장관 “평화의 불빛”

최훈길 기자I 2019.05.11 10:30:00

[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 주간계획]
17일 연평도 등대 재점등 기념식
서해 5도 야간조업 허용 후속조치
해수부 “3만척 안전 운항에 도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3월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해양수산 분야 남북 협력도 대북제재 해제 시,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서해 연평도 등대가 오는 17일 45년 만에 다시 켜진다.

1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는 오는 17일 연평도에서 연평도 등대 재점등 기념식을 개최한다. 연평도 등대는 1960년에 설치됐으나 남북 군사적 대치가 심해지자 박정희 전 대통령 때인 1974년에 불이 꺼졌다.

이번에 연평도 등대가 재점등 하는 것은 남북관계 변화에 따른 것이다. 해수부는 지난달 1일 백령도·연평도·대청도·소청도·우도 등 서해5도의 야간조업을 허용하고 조업 범위도 확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난해 4월27일 판문점 정상회담 이후 55년 만에 ‘야간조업 금지령’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이렇게 야간 어업 등이 허용되자 해수부는 어민들의 안전한 바닷길 안내를 위해 등대를 재점등 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해수부는 남북경협이 진전돼 인천항과 북한의 해주·남포항을 잇는 항로가 개설될 경우에도 연평도 등대가 안전 운항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최근 언론 기고문에서 “2019년 5월17일 우리는 긴장이 가득했던 연평 바다에 남북 평화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다시 등대의 불빛을 밝힌다”며 “연평도 등대는 선박의 무사 항해를 기원하는 ‘안전의 빛’이면서, 동시에 서해의 항구적인 평화를 염원하는 ‘희망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작년에 3만척 정도가 연평도 인근에서 움직였고 야간 조업이 허용된 올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안전 운항을 위한 등대가 우선 필요하다”며 “차단벽이 있어서 등대 불빛이 북쪽으로 향하지 않기 때문에, 등대 재점등 이후 표적이 될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해수부 주간 주요일정 및 해수부·해경 보도계획이다.

◇해수부 주간 주요일정

△14일(화)

10:00 국무회의(문성혁 장관, 청와대)

△16일(목)

10:30 차관회의(김양수 차관, 서울)

제주지역 현장방문(잠정)(차관, 제주)

△18일(토)

08:10 바다의날 마라톤대회(차관, 서울)

◇해수부·해경 주간 보도계획

△14일(화)

11:00 국가어항을 지역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발전방안 모색

11:00 제25회 대미(對美) 수출 김 입찰회 및 상담회 개최 결과

△15일(수)

11:00 해양과학기술의 미래를 본다. 국내 최대 학술행사 개막

11:00 해수부, 항만지역 발전 활성화를 위한 정책 워크숍 개최

11:00 2019년 어한기 대비 물가안정용 수산물 시장 방출

14:00 인권침해 예방·단속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 개최

16:30 2019년 해양경찰 정책자문위원회 개최

△16일(목)

11:00 연평도등대 45년 만에 평화의 불 밝힌다

11:00 낚시어선의 안전운항 등을 위한 안내요령 고시 제정

12:00 2019년 수상레저분야 국가안전대진단 실시

14:00 해양경찰청, 과학수사 자문위원 위촉식 개최

△17일(금)

06:00 낙도지역 어업인 대상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실시

△19일(일)

11:00 어선 선저폐수 적법처리 캠페인 공동 추진

12:00 어선 오염물질 적법처리 캠페인 공동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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