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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중국 해외상장 ADR이 MSCI 차이나와 EM지수에 편입된 후 잔여분 50%가 31일 장 마감 후 추가 편입될 예정”이라며 “총 13개 기업으로 유동 시가총액 기준 916억달러 규모”라고 분석했다.
ADR 추가 편입 시 MSCI 차이나 비중은 23.64%에서 25.51%로 증가하는 반면 MSCI 코리아 비중은 15.44%에서 15.06%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국내 증시의 외국인 이탈 자금 규모는 9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편입대상기업은 경기소비재 섹터에 포진됐다. 섹터 내 로테이션 관점에서 보면 MSCI EM지수 내 편입비중 상위권인 한국 정보기술(IT)·자동차 대표주에 파장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2015년 11월말 중국ADR 1차 50% 편입 당일 외국인은 총 538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비차익매매로만 6890억원어치를 팔았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1.8% 하락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12월1일 외국인은 1134억원을 순매수했고 12월 미국 금리인상 리스크에도 지수는 1.6% 올랐다. 외국인 수급이 지난달 중순 후 매도 이탈기류가 관측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 시 이번 2차 편입도 1차 때와 비슷한 경로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김 연구원은 “31일 당일 종목편출에 따른 상당 규모의 외국인 매도 이탈과 지수 충격이 예상되지만 펀더멘탈 요인이 아닌 일시 수급에 따른 것이고 벤치마크 편출입 이벤트를 활용한 저가 매수세 집결이 예상된다”며 “현재 시장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국면임을 고려했을 때 파장의 추세화 가능성은 극히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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