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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발간한 ‘세종의 사회지표’ 자료를 보면 세종시 거주자 중 54.8%(2014년말 기준, 외국인 제외)는 통근·통학시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도보(23.7%), 시내버스(7.8%), 통근·통학버스(5.5%), 자전거(2.6%), BRT(1.5%) 등의 순이었다. 택시(0.1%)는 거의 이용하지 않았다.
쇼핑, 병원 등 일상생활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다.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자가용(59.9%)이 가장 많았고, 시내버스(19.9%), 도보(13.7%), BRT(1.5%), 자전거(1.4%), 택시(1.3%)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시 거주자 절반 이상이 출퇴근 또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버스나 택시 등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버스는 배차시간이 너무 길고, 택시는 찾기 힘들거나 비싼 요금을 내고 탔는데 불친절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 1년 간 세종시민들의 시내버스에 대한 만족도는 절반 가량이 보통(46.3%)이었으나, 불만족(29.1%) 비율은 만족(24.7%) 보다 높았다. 긴 배차시간(58.4%), 운전기사 불친절·난폭운전(12.1%), 차량내부 불결(5.8%), 비싼요금(5.7%), 불필요한 노선(5.6%) 등이 불만족의 주된 이유로 꼽혔다.
경제부처 한 사무관은 “늦어도 9시까지는 출근해야 하는데, 버스를 기다리다가 지각할 수 있어서 자가용을 이용한다”면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일상생활에서는 가급적 시내버스 이용하려고 하는데 노선이 마땅치가 않다”고 말했다.
세종시를 관통해 오송역과 대전을 오가는 BRT의 경우에도 긴 배차시간(34.7%)과 정류소 간 먼 거리(18.1%)가 불만족의 주된 이유였다. 그러나 이용만족도는 만족(56.5%)과 보통(28.0%)이 불만족(15.6%)보다 월등히 높았다.
택시의 경우 불만족(41.3%)이 보통(39.0%)보다 많았으며, 만족(19.6%)하는 경우는 미미했다. 비싼 요금(55.8%), 운전기사 불친절(19.7%), 택시부족(15.3%) 등이 불만족의 주된 원인으로 조사됐다. 비싼 요금을 내고 택시를 탔는데 서비스까지 불친절한 탓에 이용을 꺼린다는 얘기다.
가족들과 함께 세종시로 거주지를 옮긴 경제 부처 한 국장은 “저녁에 술을 한 잔 마시더라도 택시가 잘 잡히지 않는데다, 콜택시를 부르면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면서 “다음 날 출근을 생각하더라도 차라리 차를 가져간 뒤 술을 마신 경우 대리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출퇴근 시간에 세종시 곳곳에서 정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미 만들어 놓은 도로는 좁고 대중교통은 부족한데 국세청과 법제처, 권익위 등 정부부처 3단계 이전 이후 인구와 함께 차량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 자녀들의 나이가 어리거나 신입 등 미혼인 공무원들이 주거지를 세종시로 옮기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세종시의 연평균 인구성장률이 27.8%에 달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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