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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미국 팀들이 팀을 재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추가로 올린 게시물에서 “내주 월요일(10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의 계획 중”이라며 “그 이후에는 나의 팀이 미국 파트너들과 협력하기 위해 현지에 체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도 이날 앞서 백악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나 제다에서 우크라이나 회담을 여는 것을 조율 중”이라며 “평화협정과 초기 휴전을 위한 틀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러시아와 회담에 참석했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위트코프 특사가 오는 12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의 회담을 앞둔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 프랑스, 오스트리아, 벨기에 정상 및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등과 연쇄 회동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이 파국으로 끝난 만큼, 향후 있을 협상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되돌리기 위해 유럽국가들의 지지를 받는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파국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및 정보 제공을 중단하면서 우크라이나에게는 EU의 추가협력이 절실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프랑스가 주도하고 있는 평화협정 제안에 따라 “해상과 공중에서의 휴전”을 평화협정을 위한 초기단계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최종합의에 대한 확고한 동의가 없다면 어떠한 종류의 일시적 교전 중지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