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TSMC는 엔비디아와 AI 칩 제조업체 AMD,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맞춤형 AI 칩 주문 투자 등으로 AI 실적이 지속적으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5000억달러 규모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수혜를 예상했다. AI 가속기용 데이터센터 등 대형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로 관련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식통들은 TSMC가 올해 AI 관련 매출이 지난해(15%)보다 2배 이상 늘어 전체 매출의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3나노미터(㎚), 5㎚ 공정에 이어 2㎚와 1.6㎚ 사전 예약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AI 매출 비중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30%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다른 소식통은 TSMC의 AI 관련 매출이 지난해 약 4천341억 대만달러(약 18조9천억원)에 달했다면서 올해는 지난해 2배인 8천683억 대만달러(약 37조9천억원)를 무난하게 달성하고 1조 대만달러라는 문턱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TSMC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TSMC가 16일 발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684억6000만대만달러(38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이다.
순이익은 3746억8000만대만달러(16조억원)로 1년 전인 2023년 4분기(2387억1200만대만달러)보다 57%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원가를 뺀 후 매출에서 얻은 이익률을 뜻하는 매출 총이익률은 59%, 영업이익률은 49%에 달한다. 순이익률은 43.1%로 집계됐다.
TSMC가 이처럼 호실적을 낸 배경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빅테크 업체들의 AI 반도체 수요가 전년 대비 큰 폭 늘어난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