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올해 해외판매 23%는 미국…역대 최다 판매도 눈앞

정병묵 기자I 2024.12.08 11:47:35

1~11월 해외 666만대 판매…美 판매 비중 23.3%
양·질 모두 성장…美 연간 최다 170만대 돌파 유력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세계 시장에서 판매한 자동차 4대 중 1대 가까이는 미국에서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005380)·기아(000270)는 올해 1~11월 전 세계에서 665만6584대를 판매했다. 미국 시장에서만 전체 23.3%인 154만8333대를 판매했다.

1988년(26만1782대·28.8%) 이후 올해 미국 판매 비중이 가장 높았다. 1990년대 초중반에는 미국 판매 비중이 한 자릿수대였고, 2001~2005년엔 20% 초중반, 이후 10%대 중후반을 유지했다. 2021년에는 22.3%로 16년 만에 20%대를 회복하고, 2022년 21.5%, 2023년 22.6%로 뛰었다.

전체 시장에서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루면서 거둔 성과로 해석된다. 최근 4년간 미국 판매량을 보면 2020년 122만4758대, 2021년 148만9118대, 2022년 147만4224대를 팔았으며, 작년엔 165만2821대로 연간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올해 실적은 170만대 돌파도 유력해 보인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종에는 친환경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도 많아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합산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3.1%(3만5529대)로 월간 기준 최고를 달성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최다 판매량(8003대)을 기록했다.

실제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을 보면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완성차 2위인 폭스바겐그룹을 크게 앞섰다. 현대차그룹의 1~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21조368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3분기 및 누적 기준 판매 1위인 일본 토요타그룹에 이어 두 번째이며, 2위인 폭스바겐그룹(19조3557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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