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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조폭들과 연계된 불법 문신업자 수사를 하면서 이례적인 문신을 받은 미성년자가 총 32명인 것을 확인했다. 그 중에서 4명이 광주 지역 최대 폭력조직인 국제PJ파나 충장 OB파에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인스타그램 등 SNS에 소위 조폭 스타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폭 문신 당시에 가장 어렸던 학생은 중학교 3학년, 만 나이로는 16세였으며, 조폭 가입 당시 가장 어린 나이로 확인된 건 중학교 2학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 부장검사는 “작년에 국제PJ파 집단 난투극 사건을 수사를 하면서 확인을 했는데,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외제차 사진, 또 이래즈미 문신이나 명품 옷을 입고 조폭들의 단합된 사진 등 학생들이 부러워할 만한 사진을 자주 올려놓고 활동하는 소위 스타 조폭으로 통했던 국제PJ파 조직원이 있었다”면서 “그 스타 조폭은 SNS를 통해 소문이 많이 나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스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스타 조폭이 갑자기 광주에 있는 모 중학교 3학년에 다니고 있는 16살짜리 일진 학생 2명에게 연락을 해서 ‘너가 무슨 학교 일타냐? 일진이냐? 싸움 좀 하냐?’ 이렇게 물으면서 접근을 했고, 그런 접근을 받았던 학생들은 자기가 다 아는 스타 조폭인데 갑자기 그렇게 물어보니까 자기들이 잘못한 줄 알고 처음에는 무서워했는데 나중에는 알고 보니까 자기들을 어떤 조직으로 섭외하기 위해서 들어온 걸로 알고 굉장히 영광으로 생각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최 부장검사는 “이후 스카우터 역할을 했던 스타 조폭이 멋진 외제차를 타고 일진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 앞까지 가서 그 학생들을 외제차에 태운 다음에 근처에 있는 카페로 가서 소위 면접이라는 것을 봤다고 하는데, 면접을 보면서 잘 싸우냐. 덩치는 어떤지, 몸 상태나 이런 것들을 전부 다 보고 그다음에 말하는 거나 이런 거 보면서 조직원으로 들이면 쓸 만하겠다 평가를 하면 가입 승인이 떨어지게 된다”며 “그래서 그 중학생 일진 2명은 그렇게 면접을 보고 실제로 국제PJ파에 가입까지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가입 이후에는 그 중학생들에게조차 100만 원 상당의 고급 맞춤 양복을 해주고, 맞춤 양복에는 팔 부분에 조직 이니셜 KJ, PJ, 이런 국제PJ파라는 이니셜까지 새겨주고, 구두도 사주고, 또 선배들이 데리고 다니면서 술도 사주고, 외제차도 계속 태워주고, 이렇게 어른들이 할 수 있는 유흥을 계속 즐기게 해주면서 조직에 대한 충성심 같은 걸 키워주게 된다”고 했다.
또 “중학교 3학년 졸업을 하게 되니까 조폭들이 전부 다 몰려가서 학교 운동장에 모여서 축하를 해주고 그걸 사진을 찍어서 SNS에 또 올리면 주변에 다른 학생들이 그걸 보고 와 하면서 박수치고 부러워하고 그렇게 된다”고 했다.
한편 최 부장검사는 “이번에 붙잡은 불법 문신시술업자는 총 12명이며, 이들로부터 시술을 받은 사람은 계좌 거래내역 등을 통해서 확인한 인원만 총 2000명 정도 됐다”며 “12명의 불법 문신업자들이 벌어들인 수익이 어떤 사람은 한 9년 동안 한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짧게는 1년 동안 한 사람들도 있는데 모두 합하니 한 25억 원 정도 됐다”고 밝혔다.
이어 “25억 원은 계좌 거래 내역을 통해서 불법 문신시술업자들이 스스로 인정한 금액이며, 실제로 문신할 때는 현금 거래도 많이 하기 때문에 그런 금액까지 전부 다 합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진행자 김현정 앵커는 “철없는 아이들을 그런 식으로 현혹해서 포섭을 하는데 SNS가 적극 활용되고, ‘인플루언서’ 스타 조폭이라는 게 등장했다는 게 예전과의 차별점”이라며 “(이런 실상을) 학교나 학부모님들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아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부장검사는 “일단 관내에 존재하는 조폭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서 국민의 안전과 평화를 침해하는 이런 대표적인 민생 침해 범죄인 조직폭력 범죄나 이번 수사에서 밝혀진 불법 조폭 문신업자들처럼 폭력 조직과 결탁해 불법을 저지르고 커다란 경제적 이익까지 취하는 그런 세력까지 계속 엄단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