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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달 28일 경북 예천에서 발생한 산불이 18시간 만에 진화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지난달 28일 오후 3시 55분경 경북 예천시 풍양면 와룡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한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예천 산불은 곳곳에 암석지와 급경사지가 있어 야간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장 진화대원들의 노력으로 인명이나 재산피해 없이 이날 오전 9시 30분경 큰 불길을 잡았다. 이 산불로 산불 2단계까지 발령됐다. 또 이 일대에 거주하는 지역주민 374명이 대피했고, 확산 우려가 없다는 지휘본부의 조치에 따라 322명이 귀가했다. 현재 52명이 회룡포 녹색농촌체험마을에 대피 중이며, 점심무렵에 전원 귀가할 예정이다. 이번 예천 산불로 37㏊의 산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민가 등 5곳이 그을음 피해를 보았으며, 현장에 투입된 소방 활동 대원 1명이 진화 작업 도중 나뭇가지에 눈을 다쳤다.
산림당국은 산불현장에 산림드론을 투입해 산불의 규모를 파악하고, 산불확산추세 분석 및 진화전략 수립과 동시에 산불진화에 특화된 산림청, 지자체 산불진화대원을 전략적으로 투입해 야간진화를 안전하게 완료할 수 있었고,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19대를 투입해 잔여 화선을 신속하게 진화할 수 있었다. 산불 발생 원인은 전날 오후 황경산 주변 민간에서 한 주민이 쓰레기 소각을 하다가 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산림당국은 산불진화가 종료되는 즉시 산림보호법 제42조에 따라 산불의 정확한 발생원인 및 피해면적을 산림청 조사감식반을 통해 조사할 계획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와 경북도 산불방지대책본부는 “해당 지역에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재발화되지 않도록 현장에 헬기를 대기시켜 지속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전국적으로 건조특보가 발효되어 있으며, 국지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지역이 많아 산불 발생에 대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철저한 불씨 관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