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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액은 총 80억2000만달러(약 9조3000억원)로 전액 현금 지불한다”며 “주당 인수액은 112달러로 전일 주가(87.65달러)대비 28%의 프리미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인수는 삼성전자의 미주법인 자회사를 신설한 후 자회사와 합병하고 주주에게 합병 대가를 지불해 내년 3분기 내 종결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미주법인 유상증자에 참여해 연말 30억달러, 내년 1월 30억달러, 2월 20억달러를 납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만은 전장·오디오 전문업체로 하만 카돈(Kardon)·JBL·B&O·B&W 프리미엄 브랜드를 보유했다. 차량 내 정보오락 시스스템((In-vehicle Infotainment system) 중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에서 점유율 14%로 1위다. 2위는 파나소닉이다. 전년 매출액은 68억달러로 2014~2016년 평균 매출 성장이 14%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다. 매출 중 전장 비중은 약 3분의 2다.
3분기말 현금 보유액인 83조원(순현금 70조원)을 감안하면 인수금액은 투자가들이 삼성전자로부터 기대하는 주주환원을 해치지 않고 감내할 수 있다는 평가다. 그는 “성장하는 기업에 대한 30% 수준 경영권 프리미엄은 과도하지 않고 향후 인수업체 수익에 따라 0.5~1%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하만은 전장 오디오 부문의 선도업체로 시장이 삼성에 가지고 있는 인수 이후 통합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는 동시에 신뢰성 축적이 필요한 전장사업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정보+오락) 시스템이 성장동력이 되기에는 작은 시장이지만 향후 스마트폰과 연계한 개인 최적화 서비스 활용이 가능하고 부품(모뎀·패널·메모리·AP·전력반도체 등) 전장부문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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