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은 세균이 특정 항생제에 대해 저항력을 갖게 되는 현상으로 무분별한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러한 항생제 내성 문제는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내성균은 사람간 전파되어 국경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고, 이는 ‘팬데믹’과 같은 대규모 감염병 발생으로 이어져 공중 보건 시스템에 막대한 부담을 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AMR을 ‘조용한 팬데믹 (Silent Pandemic)’이라 부르며 이를 세계 공중 보건의 10대 위협 중 하나로 규정하였다.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The Lancet)은 1990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100만명 이상이 약물 내성 감염이 직접적인 사인이 되어 사망했으며, 2050년에는 연간 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영국 항생제 내성 보고서 짐 오닐(Jim O‘Neill)에 따르면 AMR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205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AMR로 인한 직·간접적인 사망자수가 연간 1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암으로 인한 사망자수인 820만명을 넘을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퀀타매트릭스의 권성훈 대표는 항생제 내성에 맞서기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국내 진단기업 최초로 지난 7월 네이처 본지(Nature, IF : 50.5)에 게재되어 전세계 언론에서 큰 주목을 받은 ‘uRAST’ 기술을 강연을 통하여 소개하였다. uRAST (Ultra-Rapid Antimicrobial Susceptibility Testing: 올인원 신속 항생제 감수성 통합 검사) 기술은 혈액 배양 단계를 생략하고 균 동정과 항생제 감수성 검사에 이르는 패혈증 진단의 모든 프로세스를 통합한 ‘올인원 검사 시스템’이다.
패혈증은 시간당 사망률이 7~9%씩 증가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50여 가지 항생제 중에서 해당 균에 적합한 약을 최대한 빨리 처방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이에 권 대표는 기존 2~3일 걸리던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40~60시간 단축한 혁신적 기술인 ‘uRAST’로 혈액 내에서 세균이 발견된 환자가 심각한 패혈증을 앓기 전에 올바른 처방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궁극적으로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가 이번 BrainLink 국제 기술회 강연 초청 뿐만 아니라 지난 대한약리학회 기조강연 초청은 네이처를 통하여 발표한 ‘uRAST’ 기술에 대한 글로벌 기업 등을 포함한 다양한 업계의 관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 된다”며 “기존 ‘dRAST’가 선도한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 시장에 ‘uRAST’로 또 다른 파괴적인 변화를 불러오는 것은 물론 ‘dRAST’와 ‘uRAST’로 20조 규모의 미생물 진단 시장을 혁신하여 글로벌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궁극적으로 많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