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도 가루쌀 생산단지 39개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가루쌀은 일반 쌀과 달리 물에 불리지 않아도 밀처럼 바로 빻아 가루로 만들 수 있는 쌀로, 밀가루를 대체하기에 적합하고 늦이앙이 가능해 이모작에 유리하다. 농식품부는 식량주권 확보 방안의 하나로 ‘가루쌀을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지난 6월 마련했고, 이를 위해 내년부터 가루쌀 생산단지 집중 육성에 나선단 계획이다.
지난 8~9월 지자체를 통해 가루쌀 생산단지 신청을 받은 결과 약 3300ha 규모의 농가가 신청했다. 이는 농식품부의 목표 면적(2000ha)를 초과한 규모다. 특히 공동경영면적 100ha 이상의 규모화된 농업법인의 신청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루쌀 생산단지로 선정된 경영체 모두 밀, 보리, 조사료 등을 재배하는 이모작 작부체계를 갖추고 있고, 특히 39개 생산단지 중 27개 단지에서 밀을 재배하고 있다. 가루쌀과 밀을 재배할 경우 내년부터 전략작물직불 1ha당 250만 원이 지원되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농식품부는 처음으로 선정된 가루쌀 생산단지가 안정적으로 재배하고, 공동영농을 통해 향후 재배면적을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교육 및 컨설팅과, 시설·장비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장기술지원단을 생산단지별로 1대 1 전담 배치해 영농 단계마다 밀접 지도한다.
또 농가의 판로확보와 소득 안정을 위해 내년에 생산단지에서 생산되는 가루쌀은 전량 공공비축미로 매입한다. 아울러 전략작물직불제도를 통해 밀이나 동계 조사료와 이모작하는 경우 1ha당 250만 원, 가루쌀만 재배하는 경우 1ha당 100만 원을 지원한다.
김보람 농식품부 식량산업과장은 “이번 생산단지 선정을 통해 가루쌀 재배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며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구축해 앞으로 가루쌀 생산단지를 200개소까지 늘려나갈 계획으로, 쌀 수급안정과 식량자급률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