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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전체 재보험 거래 규모(재보험료)는 22조3859억원으로 1년 전(20조7076억원)보다 8.1% 늘었다.
재보험은 재보험사가 보험료를 받고 일반 보험 상품을 판매한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책임 중 일부 또는 전부를 보상할 것을 약정하는 보험 계약이다. 통상 ‘보험사를 위한 보험’이라고 부른다. 현재 국내에는 내국계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와 외국계 재보험사 국내 지점 9개가 있고, 일반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도 재보험 업무를 취급하고 있다.
작년 전체 재보험료 중 재보험에 가입한 출재 보험료가 12조1068억원으로 전년(11조1972억원)보다 8.1% 증가했다. 재보험을 유치한 수재 보험료도 10조2791억원으로 전년(9조5104억원) 대비 8.1% 늘었다. 장기·자동차 등의 종목 위주로 거래가 많아진 영향이다.
작년 국내·외 재보험료·재보험금·수수료 등을 반영한 재보험 수지는 464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16년보다 358억원 늘어난 것이다.
특히 해외 수지가 4188억원 적자였다. 화재·해상·보증 등 고액 기업성 보험 계약이 많은 손해보험사 보험 적자가 전체의 70%(2932억원)를 차지했고, 전업 재보험사 해외 수지 적자도 허리케인 등 자연 재해 발생에 따른 재보험금 지급 등으로 1851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국내 전업 재보험사 순이익은 2170억원으로 1년 전(3234억원)보다 32.9% 감소했다. 보험 영업이익(2604억원)이 23.3% 늘었지만, 투자 이익이 2016년 2107억원에서 작년 461억원으로 78.1% 큰 폭으로 줄어서다.
업체별로 코리안리의 순이익이 1325억원으로 10개 재보험사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스위스리(286억원), 스코리(210억원), RGA(95억원), 동경해상(76억원), 제네럴리(61억원), 하노버리(46억원) 등의 순이었다. ACR과 퍼시픽라이프리는 각각 33억원, 1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지난 2015년 12일 재보험관리 모범 규준 폐기 이후 세부 감독 규율이 부재해 정교한 재보험 관리를 위한 감독 제도 정비를 추진할 것”이라며 “재보험사가 위험 분산 효과가 낮은 해외 출재를 자제하도록 유도하고 손익 구조 선진화 등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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