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수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최근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협회는 각종 만성질환의 효율적인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교육·홍보 사업을 시행함으로써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고자 설립됐으며, 1978년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 장관의 허가를 받은 공익법인이다. 송 회장은 8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만성질환관리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
그는 다행히 만성질환에 대한 국민 인식도가 과거보다 확실히 높아졌다고 봤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만성질환의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이 점차 널리 인식됐기 때문이다. 그는 “다양한 사회적 요인과 정책적 노력이 결합한 결과”라며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에 대한 정보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제공되며, 사람들이 이를 예방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성질환의 예방을 위한 건강검진의 중요성이나 건강한 생활습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크게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그는 건강한 식생활습관, 규칙적인 운동, 금연과 절주 같은 기본적인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과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만성질환 위험요인을 명확히 알리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함으로써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했다.
협회도 만성질환 인식 개선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주요 만성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정보가 수록된 만성질환 홍보용 소책자를 발행, 전국 공공기관에 배포하고 있으며 만성 질환에 대한 최신 뉴스 및 이슈와 보건소 사업안내, 만성질환 예방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만성질환관리의 최신지견에 대한 매뉴얼을 발간, 전국 보건소 및 보건지소에 재직 중인 공중보건의사에게 배포하고 있다.
이에 더해 송 회장은 협회가 주도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는 보건소 관련 사업을 보다 내실화 하는데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한 공중보건의사를 대상으로 한 만성질환관리 매뉴얼을 보다 내실화하는 한편 우수 보건소 사업소개 및 만성 질환 관련 홍보 소책자 발간 및 보급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만성질환 인식 개선과 함께 조기 발견 인프라 개선도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그는 “국가 예방관리 사업을 확대하고,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주요 질환의 초기 증상을 신속히 발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더욱 탄탄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진단과 치료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위해서는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송 회장의 설명이다. 만성질환은 한 번 발생하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조금씩 신경 쓰고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는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꾸준한 관리’와 ‘자기 인식’이라며 자신에게 맞는 관리 방법을 찾고, 지속적인 노력과 긍정적인 태도로 건강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