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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과 K원전의 IP를 주장하는 미국 웨스팅하우스 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정부 고위 관계자발 소식이 한 국내 언론에 보도된 후 나온 설명이다. 한국은 원전을 수출하려면 초기에 원천기술을 제공했던 웨스팅하우스가 이에 동의하고 또 미국 에너지부에 신고해야 하는데, 웨스팅하우스가 설비공급 등 요구 조건을 내걸며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비롯한 팀 코리아는 지난달 체코 원자력발전소(원전) 2기 신설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내년 3월 본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큰 변수가 없다면 본계약을 하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미국의 사실상 반대 아래 사업을 진행하는 건 한국과 체코 양국 모두에게 적잖은 부담이다. 한수원은 K원전 초기엔 그곳 기술을 사용한 것이 맞지만 이후 독자 기술을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의 국제적 위상을 고려했을 때 이 같은 주장이 국제 사회에서 통용될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다만 본계약 체결 시점인 내년 3월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고, 한·미 관계를 고려했을 때 양국 기업 간 원만한 협상 타결이 이뤄질 수 있으리라 보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달 7~8일(현지시간)에도 미국을 찾아 제니퍼 글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양국 에너지 협력 강화를 논의하기도 했다. 안 장관은 이날 양국 협력 플랫폼이 글로벌 청정에너지 시장 주도를 위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글랜홈 장관에게 전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 양국 정부 간에는 원전을 포함해 재생에너지·수소 등 에너지 전반의 협력 필요성이 크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굳건한 한·미 동맹 기조 아래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 체코 원전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