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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에너지·화학업종 주가 강세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뛰고 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화학제품 가격 조정으로 부정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됐으나 최근 화학제품 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부타디엔 급등…에너지·화학 ETF 수익률 20%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타이거(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 ETF는 22.64% 상승해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올렸다. 이달 들어서만 6% 이상 뛰었고 연초 이후 상승률은 50%에 가깝다. ‘TIGER 화학’(13.62%), ‘코덱스(KODEX) 에너지화학’(11.84%), ‘TIGER 200 에너지화학’(10.99%) 등 ETF도 수익률 상위권이다. 주가 상승에 힘입어 하반기 들어 ‘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 등 거래량도 2배 가까이 늘었다.
에너지·화학 ETF 선전은 LG화학(051910)과 SK이노베이션(096770), 롯데케미칼(011170), 한화케미칼(009830) 등 주요 정유·화학사들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결과다. ‘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을 보면 LG화학(20.90%), SK이노베이션(15.53%), SK(11.73%) 순으로 종목을 담았고 ‘KODEX 에너지화학’도 LG화학(20.93%), SK이노베이션(17.90%), 롯데케미칼(10.12%) 등 순이다. LG화학은 하반기 29만원에서 37만원까지 30% 가까이 올랐고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은 10% 이상 상승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5월을 기점으로 화학제품 가격 반등이 시작됐고 8월 들어서 에틸렌과 같은 기초 기름성분의 가격 급등세가 나타났다”며 “특히 오랫동안 기다린 부타디엔의 반등이 빠르게 나타나 화학주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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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주 원료인 부타디엔 가격은 현재 톤당 1230달러로 이달 들어서만 35% 뛰었고, 에틸렌도 톤당 1125달러로 이 기간 25% 상승했다. 부타디엔 가격의 경우 올해 1분기에 톤당 2000~3000달러선에서 움직이다가 지난 상반기 말 톤당 1000달러선이 무너졌다. 이후 7월까지 톤당 900달러선에서 머무르다가 이달 들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배은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에틸렌 가격은 다운스트림(원유 정제·석유화학 생산) 수요 호조세와 쉘의 설비 트러블(화재로 인한 올레핀 생산설비 가동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라며 “부타디엔 가격은 유가 상승과 합성고무의 재고 하락 및 타이어 생산업체의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1200달러대에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상승 흐름 지속…“3분기까지는 우상향”
전문가들은 성수기 진입에 따른 화학제품 수요 증가로 에너지·화학주들이 하반기 우상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중국 폐기물 수입금지와 유가 상승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외국산 쓰레기’에 대한 대책으로서 올해 말까지 폐플라스틱, 폐지 등 고체 폐기물 24종의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수입금지 정책은 화학제품 수요를 견인해 한국 업체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조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부다디엔 가격이 톤당 1500달러선까지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타이어 업체들의 수요 증가도 맞물려 10월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전반적인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 화학주 전반의 상승으로 ETF 투자가 유망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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