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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경기 전망 반도체·화장품 '낙관'…내수·수출기업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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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기자I 2026.09.27 12: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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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 86으로 상승
반도체, 화장품, 의료·정밀, 조선, 제약·바이오도 호조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국내 제조업종 가운데 올해 4분기 경기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업종이 늘어났다. 지난 분기 반도체 한 곳에 그쳤던 경기 낙관 업종이 올해 4분기에는 화장품과 의료·정밀, 조선, 제약·바이오까지 5개로 확대됐다. 특히 반도체 경기전망지수(BSI)는 139까지 치솟으며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제조기업 2413개사를 대상으로 ‘2026년 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체 BSI가 86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분기 반도체 한 곳에 그쳤던 경기 낙관 업종이 올해 4분기에는 화장품과 의료·정밀, 조선, 제약·바이오까지 5개로 확대됐다. (사진=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제조기업 2413개사를 대상으로 ‘2026년 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체 BSI가 86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분기 반도체 한 곳에 그쳤던 경기 낙관 업종이 올해 4분기에는 화장품과 의료·정밀, 조선, 제약·바이오까지 5개로 확대됐다. (사진=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제조기업 2413개사를 대상으로 ‘2026년 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체 BSI가 86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전분기 80보다 6포인트 상승하며 두 분기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BSI가 100을 넘으면 전분기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BSI가 기준치인 100을 웃돈 업종은 지난 3분기 반도체(113) 한 곳뿐이었지만 4분기에는 반도체(139), 화장품(120), 의료·정밀(108), 조선(103), 제약·바이오(102) 등 5개로 늘었다.

반도체의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다. 4분기 BSI는 전분기보다 26포인트 오른 139로, 반도체를 별도 업종으로 집계하기 시작한 2024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98까지 떨어졌던 반도체 BSI는 올해 1분기 120으로 반등한 뒤 2분기 118, 3분기 113, 4분기 139를 기록했다. 4개 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넘어선 것이다.

다른 수출 주력 업종의 분위기도 개선됐다. 화장품 BSI는 전분기보다 20포인트 오른 120, 의료·정밀은 28포인트 상승한 108을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수주가 늘어난 조선은 103, 바이오시밀러 등의 수출이 증가한 제약·바이오는 102로 집계됐다. 물량 증가를 기대하는 기업이 늘면서 체감경기 전망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업종별 온도차는 여전했다. 전자·통신 BSI는 전분기보다 13포인트 떨어진 80에 머물렀다. 메모리와 동박적층판(CCL), 구리 등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이 비용 부담을 키운 영향이다. 철강도 전분기 보다 3포인트 떨어진 74에 그쳤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경기 전망도 나란히 개선됐다. 수출기업 BSI는 반도체·화장품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로 전분기 86에서 91로 올랐다. 내수기업 역시 환율 안정에 따른 수입 원자재 가격 부담 완화 등에 힘입어 78에서 85로 상승했다. 수출·내수기업 BSI가 동시에 오른 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그러나 경기 회복 기대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올해 영업이익이 연초 목표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60.4%에 달했다. 최대 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에너지 등 생산비용 상승이 43.2%로 가장 많이 꼽혔다. 판매·수주 여건 악화(24.9%), 인건비 증가 및 인력 확보 애로(11.7%) 등이 뒤를 이었다.

강민재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일부 주력 업종의 호조와 수출·내수기업의 경기심리 개선으로 제조업 경기전망지수가 두 분기 연속 상승했으나, 기업 10곳 중 6곳은 영업이익 목표 미달을 예상하고 있다”며 “원자재·에너지 등 생산비용 상승이 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로 나타난 만큼 원자재 수급 안정과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 등 기업 경영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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