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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기후변화 합의 불발…中 "추가 요구 수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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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1.09.04 14: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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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후변화 적극 대응 요구 중국이 거절"
그린피스 등 국제 환경단체, 관련 소식에 우려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존 케리 미국 기후문제 특사가 중국을 방문해 고위급 회담을 진행했지만 결국 양국이 기후변화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중국 외교부
4일(현지시간) 홍콩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지난해 11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이전 더 많은 공약을 하라고 요구했지만 중국이 거절하면서 기후 문제 합의가 불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케리 미국 기후문제 특사는 지난 2일까지 사흘간 중국 톈진을 방문해 한정 부총리와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셰전화 기후변화사무 특사 등과 만나 기후 관련 협상을 진행했다. 케리 특사는 중국 정부에 2015년 파리 기후변화 협약 당시 의결한 지구온도 상승폭 마지노선 1.5도와 관련해 이를 지킬 수 있도록 공개적인 약속을 하라고 요구했다. 또 해외 석탄 화력발전소에 대한 자금 조달 중단 등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미국이 제시한 요구안과 기후변화 대응 시기 등이 중국 자체 계획과 맞지 않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제안을 거절했다. 기후변화 대응 협상 내용 이외에도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강제노동을 이유로 미국이 중국의 태양광 산업 규제에 나선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등 대중국 강경책을 수정하라고 맞받아쳤다.

중국 정부는 신화통신 등을 통해 이번 미중 기후특사 회담에 대해 “솔직하고 깊이 있으며 실용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보통 외교적 협상에서 솔직하다는 의미는 양국 간의 이견을 의미하는 만큼 해당 협상이 앞으로도 수월하게 전개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 고문인 리숴는 이와 관련해 11월 영국에서 개최될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을 앞두고 좋은 징조는 아니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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