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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미술관, 한·일 이어 프랑스에도 문 열어

이윤정 기자I 2022.04.19 08:39:45

프랑스 베르농 호텔에 개관
설치 작품 10점·회화 30점 공개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의 작품을 소개하는 미술관이 프랑스 아를에 문을 열었다.

19일 스튜디오 이우환 누리집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아를 베르농 호텔에 이우환 미술관이 15일(현지시간) 개관했다.

프랑스 아를에 개관한 이우환 미술관(사진=AFP 연합).
16~18세기에 지어진 호텔은 일본의 유명한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협조로 완성됐다. 로마제국 유적이 많은 아를은 반 고흐가 머물면서 ‘밤의 테라스’ 등 다양한 작품을 남긴 곳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이우환의 조각과 설치 작품 약 10점, 회화 약 30점이 공개됐다.

이우환 작품만을 소개한 전시 공간은 일본 가가와현 나오시마와 우리나라 부산에도 있다. 나오시마 ‘이우환 미술관’은 안도 다다오가 설계했으며, 1970년대 이후 회화와 조각이 공개돼 있다. 부산시립미술관 ‘이우환 공간’은 작가가 직접 설계와 디자인을 맡았다. 직육면체 건물에 작품 2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이우환은 1936년 경남 함안 출신으로, 서울대 미대를 중퇴한 뒤 주로 일본에서 활동했다. 한국 생존 작가 중 미술시장에서 작품 가격이 가장 높다. 지난해 8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1984년 작품 ‘동풍’(East winds)이 31억 원에 낙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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