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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보이콧 약 보름 만에…달라진 그래미
이번 변화는 BTS가 지난달 29일 그래미에 작품을 출품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당시 BTS는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자체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냈다. 로이터(Reuters), 가디언(The Guardian),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 등 주요 외신도 이를 아시안 팝 부문 신설 논란과 연결해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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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약 보름 만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단순한 취지 설명을 넘어 부문의 구성과 새로운 시상 부문을 만드는 절차까지 다시 들여다볼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현재 아카데미 측은 하이브(HYBE)를 비롯해 K팝(K-pop), J팝(J-pop), C팝(C-pop), 인도 음악계의 아티스트·레이블·매니지먼트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롤링스톤(Rolling Stone)도 그래미의 태도 변화에 주목했다. BTS의 보이콧 직후까지만 해도 메이슨 CEO가 신설 취지를 적극적으로 설명했지만, 최근에는 일부 아티스트들이 해당 부문이 자신들의 음악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고 느낀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NME 역시 BTS의 보이콧 이후 그래미가 아시안 팝 부문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BTS의 출품 거부 이후 약 2주 만에 그래미가 업계와 대화를 확대하고 제도 자체를 들여다보기 시작하면서 논란도 한 팀의 불참을 넘어 시상 부문의 적절성 문제로 번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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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은 이제 ‘아시아 음악을 위한 상이 필요한가’를 넘어 ‘당사자인 아시아 아티스트들이 그 상을 자신들을 위한 것으로 받아들이는가’로 옮겨가고 있다. 아시아 음악을 조명한다는 취지라도 정작 음악인들이 자신의 음악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고 느낀다면 신설 명분만으로 논란을 해소하기 어렵다.
BTS의 선택이 갖는 의미도 여기에 있다. 여러 차례 그래미 후보에 올랐고 수상에 대한 바람도 밝혀온 BTS가 아예 경쟁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논점은 ‘BTS가 그래미를 받을 수 있는가’에서 ‘그래미가 글로벌 팝을 어떤 기준으로 분류할 것인가’로 확장됐다.
K팝이 이미 글로벌 음원·앨범 차트와 대형 공연 시장에서 주류 팝과 경쟁하는 상황에서 ‘아시아’라는 지역적 기준으로 별도 부문을 두는 것이 다양성 확대인지, 또 다른 경계를 만드는 것인지가 이번 논란의 본질인 셈이다.
아직 레코딩 아카데미가 아시안 팝 부문의 폐지나 개편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다만 신설 취지를 방어하던 단계에서 업계 의견을 듣고 제도를 재검토하는 단계로 움직였다는 변화는 분명하다. 향후 부문 명칭이나 출품 자격, 심사 기준 등이 실제로 바뀔지가 이번 논란의 결론을 가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