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2일(현지시각) 미국 국무부가 11억달러에 달하는 무기를 대만에 수출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판매 목록에는 3억5500만달러(약 4800억원)에 상당하는 AGM-84L 하푼 블록Ⅱ 지대함 미사일 60기, 8560만달러(약 1160억원) 규모 AIM-9X 블록Ⅱ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100기가 포함됐다. 6억5540만달러(8900억원) 상당 감시레이더 장비 관련 ‘계약자 군수지원(CLS)’ 계약 연장도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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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대만 간에 군사적 위기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대만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셈이다. 다만 미국 국방부는 “이번 장비 제공으로 해당 지역(대만해협)의 군사적 균형이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즉각 불쾌감을 드러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대만 독립’ 분리주의자들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주고 중미 관계는 물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매우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면서 “무기 수출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