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잉글랜드 링컨셔주 건강보험공단(NHS)의 호흡기 전문 간호사 모니카 알메이다(37)는 지난해 10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식이 있었던 그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지만 후각과 미각을 잃고, 스스로 호흡을 하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악화됐다.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던 알메이다의 혈중 산소농도가 위험 수준으로 떨어지자 의료진은 11월16일 그를 의학적으로 유도된 혼수상태에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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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알메이다는 혼수상태에 빠진 지 28일만인 12월14일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72시간 후 모니카의 인공호흡기까 꺼진다는 사실을 확인한 의료진이 암울한 예후를 타개할 마지막 수단으로 그에게 다량의 비아그라를 투여한 것.
비록 발기부전 치료제로 쓰이지만 비아그라의 당초 용도는 혈관을 확장하고 기도를 개방하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비아그라를 조치받은 알메이다는 “깨어나서 비아그라 덕분이란 이야기를 듣고 농담인 줄 알았다”면서 “투여 48시간 만에 폐가 반응하기 시작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일주일 만에 상태가 호전돼 크리스마스 연휴를 가족과 보낼 수 있게 됐다. 현재는 집에서 회복 중이다.
알메이다는 “37세의 나이에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 처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사람들이 코로나19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백신 접종으로 건강이 악화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미접종자의 사망률이 높은 것을 보면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을 권했다.
매체는 “혈중 산소 농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는 산화질소를 환자에게 흡입시키듯 비아그라를 투여하는 방안이 연구되는 와중에 이번 사례가 나왔다”면서 “영국 내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임상시험에 동의하면 비아그라가 투여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