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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는 이번에 FDA에 제출한 연구가 고위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화이자의 임상 결과에 따르면 팍슬로비드 복용자는 비복용자보다 입원 및 사망 확률을 89%까지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FDA 외부 자문단은 오는 30일 만나 치료제의 복용 대상, 사용 방법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 보건당국은 구체적으로 화이자의 신청을 언제 받아들일지 밝히지 않았지만, 적어도 연말까진 승인이 내려질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팍슬로비드가 FDA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으면 미국에서 가장 먼저 사용되는 치료제가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11일 머크는 코로나19 경구형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 승인은 신청했지만,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영국은 지난 4월 물누피라비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화이자는 내달 말까지 18만명 분량의 치료제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말까지는 총 5000만명 분량의 팍슬로비드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화이자는 이날 FDA 신청에 앞서 유엔이 지원하는 의료단체 ‘국제 의약 특허풀’(MPP)과 중저소득 국가 95곳에 팍슬로비드의 복제약 제조를 허용하는 내용의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했다.
백신 접종률 증가가 저조한 미국은 코로나19 경구형 치료제 도입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은 백신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성인의 완전 접종률이 70% 수준에 그친 상황이다. 중증으로 증상이 악화할 우려가 높은 미접종자들에게 치료제가 하나의 대안으로 작용하며 코로나19 피해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분석했다.
WP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안으로 1000만명 분량의 팍슬로비드 구매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FDA 승인을 전제로, 머크의 치료제 약 310만명 분을 22억달러(약 2조6000억원)에 구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