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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전북 무주산불이 산림 10여㏊(추정치)를 태우고, 발생 17시간 만인 30일 오전 8시경 큰 불길이 모두 잡혔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29일 오후 2시 41분경 전북 무주군 무풍면 금평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 30일 오전 8시에 주불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13대와 공중진화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진화인력 320명을 투입했다. 이에 앞서 산림청은 풍속과 피해면적 등 산불확산대응인자를 고려해 29일 오후 6시 5분 산불 1단계를 발령해 관할 산림부서 진화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했다.
그러나 산불현장은 낙엽층이 두껍고, 절벽, 암석지역으로 지상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밤사이에는 순간돌풍 초속 16m에 달하는 강풍이 불어 대형산불 우려가 높아지면서 현장의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험준지에 특화된 산림청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산불지상인력 중심으로 방화선을 구축하고, 산불 확산을 저지했다. 이날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8대와 산불특수진화대 등 산불지상인력 90명을 투입해 마침내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 진화대원들의 밤샘 사투로 산불이 민가로 확산되는 등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고락삼 과장은 “산불이 재발화되지 않도록 뒷불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과실로 발생한 산불도 산불가해자는 산림보호법 제53조에 따라 처벌받는 중대한 범죄이며, 향후 산불원인조사 및 감식을 통해 가해자 검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당국은 30일 오전 5시 56분경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계산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산불진화헬기 2대를 긴급 투입해 2시간여 만인 30일 오전 8시 3분경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