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도로공사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공의 8개 출자회사의 2009년 기준 부채 규모는 2조4800억원에 달했다. 또 이들 8개 출자사들은 지난해 59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도로공사의 8개 출자회사는 하이플러스카드, 부산울산고속도로, 한국건설관리공사, DB정보통신, 서울춘천고속도로, 행담도개발, KR산업, 드림라인이다. 도로공사가 이들 출자회사에 출자한 금액만도 849억원이다.
심 의원은 출자회사들의 적자경영의 뒤에는 도로공사 퇴직임직원의 방만한 경영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도로공사 임직원들의 퇴직후 산하기관 재취업 현황을 살펴보면 이들 8개 출자 회사 중에서 드림라인을 제외한 7개 출자회사의 사장, 부사장, 본부장, 감사 등 핵심요직을 전 도로공사 임직원이 독차지했다.
이와 관련 대표적인 자회사인 하이플러스카드의 경우에는 2008년 감사원의 감사에서도 도로공사가 법령에 근거도 없는 출자법인 설립했고 호환용 선불교통카드가 발행되면 민간업체와 교통카드시장 확대를 위한 경쟁으로 자회사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받은 바 있다.
심 의원은 "도로공사가 출자한 회사들의 방만경영의 원인은 제 식구 챙기기에 급급한 도로공사에 있었다"며 "경쟁력이 떨어지는 자회사는 정리하고 전문경영인을 내세우는 등 인적쇄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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