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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I가 재난 정보를 읽고 분석할 수 있도록 데이터부터 정비한다. 행안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매일 생산되는 ‘안전관리 일일상황보고서’와 ‘상황전파 메시지’ 등 문서 자료를 AI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재난안전 AI 데이터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위성 정보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산사태취약지역 등 재난취약지역 자료도 함께 분석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관별로 나뉘어 관리하던 정보는 하나의 재난 사건을 중심으로 연계한다. 집중호우가 발생했을 때 행안부의 침수 범위·피해 정보, 기상청의 기상 자료, 기후에너지환경부의 하천 수위, 소방청의 119 신고 정보를 AI가 통합해 위험 상황을 판단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도 재난안전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데이터 수요 조사와 제공 절차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AI가 공공기관 누리집의 정보를 정확하게 읽을 수 있도록 웹 환경도 개선한다. 현재 일부 누리집은 필요한 정보에 접근하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거나 자료가 복잡하게 표시돼 AI가 잘못된 정보를 수집할 우려가 있다는 게 행안부 설명이다. 향후 공공 누리집을 새로 만들거나 개편할 때 AI가 정보를 활용하기 쉬운 구조를 갖추도록 관계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한다.
현장 적용은 집중호우·태풍 대응 사업부터 시작한다. 올해 공모에서 선정된 부산시와 경북 영천시, 강원 인제군은 ‘AI 기반 집중호우·태풍 대응 서비스’를 시범 구축한다. AI가 실시간 기상 정보와 지하공간·저지대 등 위험 요소, 과거 피해 사례를 분석해 대피와 출입 차단 방안을 제시하는 서비스다. 행안부는 지난 8일 착수보고회를 열었으며, 내년 초까지 현장 공무원의 의사결정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검증할 예정이다.
올해 추진 중인 재난안전 관련 AI 사업은 12개 부처의 약 50개 사업으로, 예산은 총 2785억5000만원이다. 행안부의 재난안전 AI 데이터 구축과 지방정부 폐쇄회로TV(CCTV) 관제 지원, 기후에너지환경부의 AI 홍수예보 시설 구축, 산림청의 대형산불 대응 지능형 기술 개발 등이 포함됐다. 소방청은 119 빅데이터 분석과 차세대 119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그간 축적된 재난관리 데이터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신속히 변환하고 융합해 현장 공무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재난안전 인공지능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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