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순직 소방관의 자녀를 위해 동료들이 생일 파티를 열어줬다.
강원 태백소방서는 지난 23일 순직 소방관인 고(故) 허승민(순직 당시 45) 소방위의 딸 소윤(8) 양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를 열었다.
| 고(故) 허승민 소방위의 자녀 허소윤(8) 양의 생일 파티 (사진=태백소방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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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가족희망나눔과 파리바게뜨가 주최한 행사에는 소방차 모형의 케이크가 등장했다.
또 카스텔라와 모카 크림빵, 단팥빵 등 여러 종류의 빵 200개를 태백소방서에 기증했다.
태백소방서 119사랑나눔회는 동료 소방관들이 십시일반 모은 기부금도 전달했다.
| 고(故) 허승민 소방위의 자녀 허소윤(8) 양의 생일 파티 (사진=태백소방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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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임용된 허 소방위는 2016년 5월 4일 새벽 태풍급 강풍으로 피해를 본 태백시 동점동의 한 연립주택에 출동했다가 추락한 지붕 구조물에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12일 순직했다.
당시 태어난 지 석 달이 조금 넘은 소윤 양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당시 동료들은 허 소방위에 대해 “충실한 가장일 뿐만 아니라 부모님께 효도하는 아들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 고(故) 허승민 소방위 (사진=강원도 소방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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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허 소방위에게 소방장에서 소방위로 1계급 특진 추서하고 정부도 훈장을 추서했다.
허 소방위와 과거 함께 일한 이재동 서장은 “동료의 자녀가 훌륭하게 클 수 있도록 태백소방서가 함께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