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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험난한 재선 도전..카다피와 핵거래 의혹까지

안혜신 기자I 2012.05.01 13:00:16

2007년 투옥됐던 6명 석방 대가로 핵 거래
대선자금 의혹 이후 연이어 타격..재선 `가시밭길`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대선 결선투표를 코 앞에 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사면초가 상황에 처했다. 무아마르 카다피 전 카다피 국가원수로부터 거액의 선거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이어 이번에는 카다피와 핵 거래를 했다는 기밀 외교 전문이 공개된 것이다.

▲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프랑스 주간지 `레 쟁록큅티블(Les Inrockuptibles)`는 2일 발간 예정인 최신호에서 지난 2007년 사르코지가 아이들에게 에이즈 바이러스 오염 혈액을 수혈한 혐의로 투옥된 불가리아인 간호사 5명과 팔레이타인인 의사 1명을 석방해주는 대신 카다피와 핵 거래를 했다는 내용이 담긴 외교 문건을 공개했다.
 
구금됐던 6명은 프랑스의 중재로 2007년 7월24일 풀려났다. 이 과정에서 이들의 석방을 대가로 사르코지와 카다피 사이에 핵 거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잡지에 따르면 2007년 7월16일자 외교문건에 당시 협상 특사였던 장뤼크 시뷔드가 "프랑스와 리비아 협력에 대한 초안을 전달하기 위해 리비아 고위층과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기록돼있다.

이후 프랑스 정부는 구금된 6명을 석방해주는 조건으로 리비아와 핵 거래를 타결했음을 밝히는 전문을 23일 특사에게 보냈다. 이 하루 뒤 6명은 전원 석방됐다. 석방이 이뤄진 다음날 사르코지는 이 핵 거래에 서명하기 위해 리비아 트리폴리를 직접 방문했으며, 그 이듬해에는 카다피 역시 프랑스를 방문했다.
 
이번 보도에 대해 프랑스 대통령궁과 외교부 측은 아직 공식적인 대응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이번 보도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카다피로부터 5000만유로의 대선자금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폭로된 직후 이어진 것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대선자금 의혹을 폭로한 인터넷 매체 메디아파르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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