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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 인턴으로 다시 시작…최진수, 일본서 지도자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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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9.06 11: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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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은퇴 후 카가와 코칭스태프 합류
전지훈련 온 친정팀 현대모비스와 재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5월 코트를 떠난 최진수(37)가 일본에서 무급 인턴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급여 없이 생활도 스스로 해결해야 하지만, 새로운 농구를 배우는 재미에 푹 빠졌다.

최진수는 지난달부터 일본 프로농구 카가와 파이브 애로우즈에서 인턴 코치로 일하고 있다. 코칭스태프를 보조하고, 선수단이 쉬는 날에는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한다. 지도자로서 경험을 쌓기 위해 택한 길이다.

일본 프로농구 카가와 파이브 애로우즈에서 인턴 코치로 일하는 최진수(오른쪽 두 번째)가 울산 현대모비스 양동근 감독(왼쪽 두 번째), 박구영 수석코치(왼쪽), 함지훈 코치(오른쪽)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울산 현대모비스
일본 프로농구 카가와 파이브 애로우즈에서 인턴 코치로 일하는 최진수(오른쪽 두 번째)가 울산 현대모비스 양동근 감독(왼쪽 두 번째), 박구영 수석코치(왼쪽), 함지훈 코치(오른쪽)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울산 현대모비스
그가 지난 5일 일본 도쿠시마에서 해외 전지훈련 중인 울산 현대모비스 선수단을 만났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고베에서 도쿠시마로 이동해 도쿠시마 감바로스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경기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선수단을 최진수가 호텔 로비에서 맞았다. 그는 2020~21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 네 시즌 동안 현대모비스에서 뛰었다.

최진수는 “현대모비스가 도쿠시마에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카가와에서는 차로 1시간 15분 거리다. 마침 팀 일정이 없어서 인사드릴 겸 왔다”고 말했다. 연습경기도 보고 싶었지만 출입 통제가 엄격했고, 같은 리그 팀의 스태프라는 점도 고려해 호텔에서 옛 동료들을 기다렸다.

선수에서 지도자로 역할이 바뀐 데다 언어와 생활환경까지 낯설다. 영어는 할 수 있지만 일본어가 익숙하지 않아 구단에서 지급한 번역기 이어폰의 도움을 받는다. 전력분석 프로그램도 처음부터 익히고 있다.

최진수는 “대화하면 곧바로 이어폰으로 번역된 말이 들려서 어려움이 덜하다”며 “전력분석 프로그램도 처음 사용하기 때문에 배워가며 일하고 있다. 어렵지만, 재밌게 일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겠다”고 했다.

옛 동료들과의 저녁 식사도 배움의 시간이었다. 최진수는 양동근 감독을 비롯한 현대모비스 코칭스태프, 사무국 관계자들에게 일본에서 경험한 농구 시스템을 소개했다. 코치로서 분석한 경기 내용을 감독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효과적일지 양 감독에게 조언도 구했다.

양 감독은 후배의 도전을 응원했다. 그는 “미국에서 농구를 하고 일본에서 지도자로 경험을 쌓고 있으니 나처럼 한국에서 농구를 하고 지도자를 하는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는 것을 배우고 있는 것 같아서 보기 좋다”며 “좋은 경험 잘 쌓고 좋은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진수는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시고 맛있는 저녁도 먹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돌아간다”며 “내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고 시즌이 끝나면 찾아뵙겠다”고 인사한 뒤 카가와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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