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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부터 시작된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연예계 인물이 자신의 본업으로 선정된 것은 90여년 만에 이번이 최초다.
또 연예계 인물의 단독 수상도 스위프트가 처음이다. 2005년도에 아일랜드 록밴드 U2, 2017년도에는 배우 애슐리 저드와 스위프트 등이 선정됐지만 모두 본업과는 별개의 이유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U2는 각종 자선활동 때문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등과 공동으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고, 저드와 스위프트 등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에 참여해 성희롱·성추행·성폭행 피해 경험을 알린 여성들을 ‘침묵을 깬 사람들’(The Silence Breakers)로 명명돼 공동으로 선정됐다.
스위프트는 올해 북미를 시작으로 각국에서 공연한 ‘에라스 투어’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글로벌 공연 투어가 성공하면서 순자산이 11억 달러에 달해 지난 10월 억만장자 클럽에 가입했다.
그의 공연이 열리는 곳마다 숙박, 식당 등 지출이 많이 늘어나면서 지역 경제 전반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에서는 ‘스위프트노믹스’란 신조어까지 만들어 낼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스위프트의 인기는 경제·사회적인 현상이 되면서 미국 명문 하버드대는 내년 봄학기부터 스위프트의 삶에서부터 음악 커리어, 팬 문화에 이르기까지 그의 음악 세계를 다양한 문화적 맥락에서 살펴보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그녀의 세계’(Taylor Swift and Her World) 강의를 신설했다.
스위프트는 타임과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세계 최고의 엔터네이너 중 한 명으로 활동해왔지만, 올해는 다른 해”라며 “서른셋의 나이에 제 경력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일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위프트는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The World’s Most Powerful Women)에 5위에 올랐다. 연예인이 포브스 순위 톱5에 진입한 것은 순위 발표를 시작한 지 20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79위였는데, 한 해 만에 순위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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