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협업 활성화 공동사업 통해 사업비용 지원받아
함안, 성공적인 귀농라이프로 억대매출 달성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수도권으로 인구가 몰리는 ‘이촌향도’ 현상의 가속화로 위기를 맞고 있는 농업 분야에서 ‘귀농귀촌’은 하나의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조용한 농촌마을인 경상남도 함안에서 설립된 ‘함안농부협동조합’ 젊은 청년 농부들이 이 지역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놨다.
귀농한 청년들과 지역 농부들이 합심해 설립한 조합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협업 활성화 사업’ 지원을 통해 매출 상승 및 사업장 확대 등과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
| 박재민 함안농부협동조합 이사장(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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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에는 박재민 이사장이 있다. 전문 셰프 출신인 박 이사장은 일본 조리사 전문학교에서 일본요리를 전공한 뒤 서울 소재 대기업 호텔의 요리사로 근무했다. 전문 셰프로 일하면서도 귀농의 꿈을 키웠고 2012년 10월 아내와 함께 경남 함안군 군북면 지곡마을로 귀농했다.
박 이사장은 함안군에서 귀농 교육을 받으면서 귀농 청년 및 지역 농부들과 만나 농산물을 공동으로 가공·판매하고 농산물 활용 체험 프로그램을 공동운영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농촌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순 농산물 생산에서 벗어나 1차 생산, 2차 가공, 3차 체험·관광으로 연계되는 농업의 6차 산업이 필요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농업인들이 모여 가공, 서비스 등의 업무별 분업이 필요했다”고 회상했다. 함안농부협동조합 설립 배경이다.
조합 초기 판매 농산물 선정과 상품개발부터 방향을 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2017년 소진공의 ‘소상공인 협업 활성화 사업’이 큰 힘이 됐다. 소상공인협동조합의 자립기반 구축, 매출 극대화,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이 사업을 통해 함안농부협동조합은 공동생산, 공동구매, 공동판매 등 사업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 함안 ‘별별농부’ 제품(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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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와 들깨를 생산하던 함안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착유기 등을 지원받아 본격적으로 참기름과 들기름을 제조·판매하기 시작했다. 순식물성 쌀누룩 요거트, 검은콩·노란콩·보리 곡물 100% 인생 튀밥 등 다양화를 시도했고 직거래 장터 대표 브랜드 ‘노느다’를 제작했다. 또 조합의 브랜드 ‘별별농부’도 개발했다. ‘별별’ 시리즈를 ‘별별체험장’, ‘별별하우스’, ‘별별팩토리’로 확대하기도 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초기 매출 2000만원대에서 현재 5억원대까지 늘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공단은 소상공인 개인뿐 아니라 협동조합의 성장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소상공인 협동조합의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