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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란드 100% 얻을 것"…밴스도 "덴마크 역할 못해"

방성훈 기자I 2025.03.30 11:06:09

NBC 인터뷰서 중·러 견제하며 "美 세계 보호 의무"
"군사력 사용 가능성 배제 안해" 재확인
그린란드 방문한 밴스도 "덴마크 안보 투자 부족해"
"美안보에 매우 중요…적국 공격시 가장 먼저 경고"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밴스 부통령이 그린란드를 미국이 통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적으로 그린란드를 100% 가져오겠다고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NBC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린란드를 차지할(get) 것이다. 그렇다. 100%다”라며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그린란드를 얻을) 가능성이 있지만, 나는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 그리고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 재직하는 동안 그러한 의무가 있다”며 “그린란드 해역에는 러시아, 중국, 그리고 여러 나라의 선박들이 떠다니고 있다. 우리는 세계나 미국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일들이 일어나도록 두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국제 평화, 국제 안보, 그리고 힘의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밴스 부통령 부부가 그린란드를 방문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으로, USA투데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대한 야욕을 확실하게 밝혔다”고 짚었다. 미 정부가 그린란드를 실질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야욕을 “터무니없는 이야기로 치부하는 것은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밴스 부통령은 전날 그린란드 피투피크 미 공군 우주기지를 방문해 “덴마크에 대한 우리의 메시지는 매우 단순하다. 그린란드 안보에 대한 덴마크의 투자가 부족했다. 그린란드가 러시아와 중국의 침략에 노출됐다. 이는 바뀌어야 한다.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정책이 지금과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린 유럽 동맹국들이 국방비 지출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것을 안다. 덴마크 역시 이 기지를 유지하고 우리 군대를 지원하고, 러시아, 중국 및 이 지역에 관심을 가진 다른 국가들의 매우 공격적인 침입으로부터 그린란드 주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밴스 부통령은 그러면서 “덴마크는 그린란드 국민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지 않았다. 그린란드 주민들이 (스스로) 덴마크에서 이탈해 미국이 이 지역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8일(현지시간) 그린란드를 방문한 JD밴스 미국 부통령.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모두 미국이 그린란드를 통치해야 하는 근거로 국가 안보를 내세웠다. 밴스 부통령은 “피투피크 기지는 적국이나 적 잠수함에서 미국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 미국에 가장 먼저 경고할 곳”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 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광물 자원 확보 등 경제적인 이유로 그린란드를 차지하려 한다는 속내도 드러냈다. 밴스 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북극 통로, 북극 해군 경로, 북극 영토의 광물에 막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걸 안다”며 “우리는 미국이 북극에서 선두를 차지하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나라들이 그 격차를 메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밴스 부통령의 발언이 공개된 뒤 엑스(X·옛 트위터)에 영상으로 답변을 게재하고 “우리는 비판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만, 비판이 전달되는 방식의 어조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는 가까운 동맹국에게 말하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우리는 미국이 그린란드에 더 많은 군대를 배치해야 한다는 점을 존중한다”며 “우리는 그린란드와 미국과 이 문제를 논의하는 데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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