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고아'·'벚꽃동산'…설 연휴, 온라인 극장서 연극 관람 어때요?

김현식 기자I 2025.01.29 07:00:00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설 연휴 기간은 ‘집콕’ 생활을 즐기며 미뤄뒀던 OTT 콘텐츠를 시청하기에 좋은 때다. 만약 끌리는 영화나 드라마가 없어 고민이라면 연극과 뮤지컬 콘텐츠로 눈을 돌려보자. 다소 낯설게 여겨지던 장르에서 ‘인생작’을 만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연극 ‘벚꽃동산’
국립극단 온라인극장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30여 편의 연극을 골라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국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작품인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을 비롯해 ‘벚꽃동산’, ‘스카팽’, ‘소년이 그랬다’, ‘만선’, ‘영지’, ‘발가락 육상천재’, ‘몬순’ 등 다채로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작품별 유료 스트리밍 관람권 가격은 9900원이다. 결제를 완료하면 전용 플레이어를 통해 3일간 감상 가능하다. 수어 통역, 음성 해설 등 다양한 옵션도 마련돼 있다. 프로그램북을 다운로드 받아 작품의 내용을 한층 더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연극 ‘스카팽’
인기 순위 ‘톱3’에는 ‘벚꽃동산’, ‘스카팽’,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올라 있다. 이 중 ‘벚꽃동산’은 러시아 작가 안톤 체호프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유일한 도피처인 벚꽃동산을 잃어버릴 위기에 직면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백지원, 이승주, 정슬기, 이다혜, 강신구, 윤성원, 곽은태, 하지은, 송철호, 홍지인, 박상종, 장석환, 박진호 등이 출연한 2023년 공연 버전을 감상할 수 있다. 러닝타임 120분.

‘스카팽’은 프랑스 극작가 몰리에르가 쓴 ‘스카팽의 간계’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짓궂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하인 스카팽이 두 집안의 정략결혼에 맞서 진짜 사랑을 하고 찾고자 하는 재벌가 청년들을 도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유쾌한 풍자극이다. 이중현, 성원, 박경주, 이호철, 이유진, 윤세인, 홍승균, 문예주, 권은혜, 김명기, 김요찬 등이 출연한 2020년 공연 버전 영상을 구매할 수 있다. 러닝타임 121분.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단)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중국 원나라 작가 기군상이 쓴 고전 소설 ‘조씨고아’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 조씨고아가 자신의 가문을 멸족한 진나라 대장군 도안고에 관한 진실을 접하고 복수를 계획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대의 앞에서 고뇌하는 인간 본성과 내적 충돌을 섬세하게 다룬다.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에서는 하성광, 장두이, 정진각, 김영, 박용수, 이영석, 우순웅, 임형택, 조연호, 이지현, 성노진, 장재호, 호산, 강득종, 김명기, 전유경, 김도완, 우정원, 이형훈, 홍사빈 등이 출연한 2021년판 공연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러닝타임 146분.

연극 ‘오셀로’의 한 장면. (사진=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 디지털 스테이지에서도 다수의 연극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실종법칙’, ‘추남, 미녀’, ‘오셀로’, ‘늙은 부부이야기 : 스테이지 무비’, ‘여자만세’, ‘돌아온다’ 등의 작품이 마련돼 있다. 회원가입을 하면 모든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를 원작으로 한 ‘오셀로’다. 베네치아의 무어인 용병 출신 오셀로가 악인 이아고에게 속아 넘어가 정숙한 아내 데스데모나를 의심하고 질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광기 어린 추악한 욕망과 질투, 그로 인해 추락하는 고결한 사랑에 관한 내용을 강렬하게 펼쳐낸다. 박호산, 손상규, 이설, 이자람, 이호재, 홍선우, 심완준, 장재호, 이혜리, 김수현, 정태화, 김하람, 조형일, 윤예림, 박성민, 이경한 등이 출연한 2023년 버전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러닝타임 1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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