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7월 2주 차 기준 지방 아파트 619만5127가구 중 입주 15년 이상 된 노후 단지는 약 63.52%(393만5366가구)에 달한다. 절반 이상이 입주 15년 이상의 노후 아파트인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침체된 시장에서 새 아파트의 가격 방어력이 돋보이고 있다. 최근 2년간 아파트 연차별 가격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1~5년 차 아파트의 매매 가격은 4.98% 상승했으나, 6~10년 차는 -6.08%, 10년 초과는 -1.81% 하락을 기록했다.
일례로 노후 주택 비율(입주 15년 이상) 66.19%인 속초시의 경우, 지난 4월 준공 5년 이내 신축 아파트 ‘속초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2021년 3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4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동기간 같은 생활권인 구축 아파트 ‘부영3차(1996년 10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2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무려 1억9500만원에 달하는 차이를 보였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지방 아파트 분양 물량이 적어 신규 단지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말까지의 분양 물량은 9만17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3만9628가구, 2022년 13만5026가구 대비 현저히 적은 물량이다.
지방 평균 노후 주택 비율을 상회하는 지역 분양물량으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금호동 일원에서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속초(투시도)’, HDC현대산업개발이 강원 춘천시 삼천동 일원에 분양 중인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호반건설과 라인건설이 이달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 일원에 공급하는 ‘위파크 더 센트럴’,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대전광역시 서구 탄방동(숭어리샘주택재건축정비사업) 일원에서 분양 예정인 ‘둔산 자이 아이파크’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아파트 노후도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분양이 밀리거나 중단되고 있어 공급이 부족한 지역은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최근 부동산 시장은 우수한 생활인프라와 굵직한 개발호재를 갖춘 지역으로 청약통장이 쏠리고 있어 하반기 분양하는 신규 단지도 입지에 따라 청약성적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