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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3만2000여명이 찾은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이날 휴일을 맞아 수만명이 몰렸다. 다만 이날 오후 2시께 강풍주의보와 입욕 금지 조치가 해제됐지만, 바람이 비교적 강하게 부는 데다 낮 기온이 26도 안팎에 머물러 바닷물에 뛰어드는 사람은 드물었다. 해안 산책로나 백사장을 거닐거나 바닷물에 발을 담그는 이들이 많았고, 일부는 태닝을 즐기기도 했다.
‘서핑의 성지’로 불리는 송정해수욕장에는 서퍼들이 거센 파도를 가르며 장관을 이뤘다.
전날 2만1000여명이 다녀간 광안리해수욕장에도 이날 휴일을 맞아 수만명이 몰려 더위를 식혔고, 일광·다대포·임랑해수욕장에도 피서객이 많이 찾았다.
부산경남경마공원, 부산시민공원, 태종대 등 유원지는 물론 대형 아웃렛과 놀이공원이 밀집한 오시리아 관광단지에도 가족 단위 나들이 인파가 몰렸다.
부산기상청은 15일 밤부터 16일까지 부산에 30∼80㎜ 내리고, 많은 곳은 150㎜ 이상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16일 새벽을 기해 호우예비특보를 발령했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이 북상해 부산에서 장맛비가 소강상태”라면서 “오늘 밤부터 정체전선 남하로 장맛비가 다시 시작되고, 내일 새벽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