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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가 거부권 행사 이유로 든 건 다음과 같다. 우크라이나가 친러시아 반군 지역 주민들에게 로켓포 등으로 포격을 가했고, 우크라이나군이 이 지역의 여성과 어린이, 노인을 살해했으며 이는 휴전협정인 ‘민스크 협정’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세르히 키슬리차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가 반발하고 나섰다. 러시아 측 주장을 “극악무도한 대본”이라고 일축하면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수도 사수를 위해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우크라이나 지도부를 몰아낼 것을 종용한 것을 언급하면서는 “당신들은 미쳤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두어 시간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늘 밤 우리 군은 적군의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공격을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운명은 바로 지금 결정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묵념 요청도 이어졌다. 키슬리차 대사는 “여러분 모두에게 완전한 침묵의 순간을 요청하고 있다. 기도를 해 주거나 신을 믿지 않는다면 살해당한 이들을 위해 기도하거나 명상을 해 달라. 죽을 지도 모르는 영혼들의 구원을 위해 러시아 대사도 기도해 달라”고 했다.
키슬리차 대사의 요청대로 유엔 안보리 참석자들이 잠시 침묵하고 얼마간 박수가 이어지기도 했다. 참석자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네벤자 대사가 “하” 소리를 내며 혼자 탄식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