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변화가 이같은 통화 정책의 변화를 뒷받침했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이퍼링 속도를 올리는 데 대해선 “적절한 속도”라고 답했다.
시장은 안도 랠리를 펼쳤다. 나스닥은 2.15% 급등했다. 다우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도 각각 1.08%, 1.63% 상승 마감했다.
16일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테이퍼링을 종료하고 1년 후에 금리를 올렸으며, 파월 의장도 이전엔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 간 연계를 차단하는 입장이었으나 이번에 바뀐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9월 FOMC 이후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패턴이 이번에도 이어졌다”며 “연준의 전망대로라면 2024년까지 코어(core·근원) 물가 상승률은 2%+알파를 유지하게 되는데, 임금 상승을 감안하면 이번 사이클에선 물가 상승률은 2%대에 안착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물가 수준이 한 단계 오른 것을 고려했고, 이에 테이퍼링 종료 직후 기간을 크게 두지 않고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 제기한 것이다. 그는 “이번엔 테이퍼링을 종료하고 과거처럼 1년이 아닌 6개월 주기로 금리 인상이 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9월 첫 인상 가능성이 크고 이를 대입하면 2023년 두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