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2위 자동차 에어백업체인 일본 다카다가 불량 에어백 공급 후폭풍으로 인한 파산절차를 면하기 위해 미국에 본사를 둔 자동차부품 공급업체인 키세이프티시스템즈(KSS)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다카다 회생을 위해 출범한 외부 운영위원회는 최근 회사 구조조정을 위한 재무지원업체로 중국의 자동차 액세서리 회사인 닝보 조이슨이 소유하고 있는 KSS를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또 운영위원회는 다카다로부터 에어백을 공급받고 있는 자동차업체들에게도 이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다는 최소 16명의 사망자를 불러온 불량 에어백을 전세계에 1억개 이상 공급했고 이로 인한 리콜비용만 무려 1조엔(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운영위원회는 KSS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으면서 회사에 법정관리 체제를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카다측은 법정관리를 피한 뒤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