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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는 이유로 경기 냉각 노력이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 지나친 긴축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압박도 상당히 완화됐고, 경제를 냉각시키려는 연준의 노력은 눈에 띄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3개월 평균 실업률이 지난 12개월동안 최저치에서 0.43%포인트 상승했다는 점이 가장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실업률이 ‘샴의 법칙(Sahm Rule)’에서 경기 침체 신호인 0.5%포인트 증가에 아주 가까이 갔다는 의미다.
그는 “역사적으로 고용시장이 악화하면 악순환 고리가 생성된다”며 “실업률이 0.5%포인트 한계를 넘어선 과거 사례를 보면 가장 적게 상승한 게 저점에서 정점까지 거의 2%포인트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미 금리를 인하해 경기침체를 막기에 너무 늦었을지 모른다”면서 “그렇다고 지금 주저하면 위험이 더 커질 것이다”며 7월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연준은 9월에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오랜 기간 긴축 사이클이 지속된 상황에서 첫 금리인하에 나서려면 연준 이사들이 만장일치로 금리인하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지난 6월 회의서 별다른 금리인하 논의가 없던 상황에서 7월에 당장 금리인하에 나서긴 쉽지 않다는 게 시장의 전반적인 평가다. 다만 최근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더들리의 경고는 월스트리트에 많은 호응을 얻었다.
시장은 더 민감하게 받아들였다. 더들리의 경고가 자칫 경기에 이상신호가 있는 건 아닌지 불안심리를 키운 것이다. 전날 구글의 모회사와 테슬라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상황에서 경기침체 우려까지 더해진다면 증시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5% 빠진 3만9853.87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이후 9거래일 만에 다시 4만선 아래로 내려갔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2.31% 떨어진 5427.1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64% 내린 1만7342.41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1.89% 빠진 2200.31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 2022년 10월 15일(-2.49%) 이후, 나스닥 지수는 지난 2022년 10월 7일(-3.80%) 이후 각각 2년 9개월 만에 낙폭이 가장 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3.10% 급등하며 18.12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