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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한 ‘이차두통’…응급실 찾아야
두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머리에 이상이 없이 발생하는 일차 두통이 있는데 긴장형 두통, 편두통, 삼차자율신경두통 및 이외 기타 일차두통이 여기에 해당한다. 두통 중 일차 두통은 90% 정도를 차지하고, 대부분 두통이 자주 있고, 오래된 경우가 일차 두통에 해당한다. 아마 대부분은 두통이 수년 되었고, 두통이 발생했다가 호전되는 경우를 경험할 것이다. 만약 진료실에서 자주 두통이 있고 오래된 경우 (수년 이상)이고 그동안 두통 악화가 없이 다른 신경학적 증상도 없었다고 한다면 보통은 머리 안에 큰 이상이 있을 가능성은 낮다라고 판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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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차두통의 원인으로는 뇌졸중, 특히 뇌출혈, 종양, 뇌정맥혈전증, 혈관박리, 뇌막염, 뇌염과 같은 급하게 치료가 필요한 질환들이 있다. 이렇게 무시무시한 이차두통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갑자기 발생한 심한 두통이다. 두통의 양상은 한마디로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정도의 심한 정도, 즉 10점 만점에 7~8점 이상의 두통이 발생하고 급격하게 악화되는 양상이며 머리가 깨질 것 같은 양상 혹은 ‘누가 망치로 심하게 때리는 것 같은 정도의 두통’이라고 호소한다. 이러한 두통과 함께 신경학적 증상인 의식저하, 편측마비, 발음장애, 실어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거나 구역, 구토, 발열이 있다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평소에 오랫동안 두통이 있던 경우에도, 평소와 다른 양상의 두통이 심하게 발생한다면, 새로운 이차두통이 발생한 경고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응급실에 방문해야 한다.
◇ 조짐편두통 평소 뇌졸중 위험인자 관리 必
뇌졸중 중 특히 뇌출혈 (뇌내출혈 혹은 지주막하출혈)은 혈관의 파열로 발생하는 것으로 혈관의 파열로 인한 출혈의 성분이 뇌 내에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처음에 심한 두통으로 시작해 이후 심하면 의식 저하, 심정지를 발생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이전 경험해 보지 못한 두통이 발생한다면 즉시 119신고 및 응급실 방문해 뇌영상 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 악화하기 전 초기에 뇌동맥률 파열과 같은 원인을 찾고 치료를 한다면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최소화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일차두통 중에서 뇌졸중과 관련이 있는 두통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 일차두통 중 뇌졸중과 관련성이 있는 것은 바로 편두통이다. 편두통 중에서도 25% 정도를 차지하는 조짐이 있는 편두통의 경우는 뇌경색의 위험을 많게는 2배 정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졌고 그 위험도는 주로 여성에게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 연간 절대 위험도는 0.1~0.2% 이내이기 때문에 편두통이 있으니 나는 뇌졸중이 발생할 거야 라고 무조건 생각할 필요는 없다. 다만, 조짐편두통이 있는 경우 평소 뇌졸중 위험인자 관리를 잘하고 꾸준한 관리와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겠다. 편두통 환자는 흡연하는 경우 뇌졸중 발생 위험이 9배나 높아지고,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 그 위험이 7배 정도 높아지고, 흡연도 하고 경구피임약 복용을 동시에 한다면 그 위험은 10배가 높아진다. 따라서, 조짐편두통이 있는 여성의 경우 흡연과 경구피임약 복용은 피해야 한다.
두통이 뇌졸중으로 직접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심한 두통과 구역, 구토, 그리고 동반된 신경학적 증상은 뇌졸중을 포함한 여러 뇌의 이상을 시사하는 경고성 두통일 수 있다. 따라서, 이전 경험해 보지 못한 두통이거나, 이전과 다른 양상의 심한 두통이 발생한다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