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2분기 실적발표에서 국내 이차전지 소재 대표 기업인 LG화학과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3사 모두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극재 전체 판매량 증가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반면, 영업이익은 하락해 수익성이 악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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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파로 LG화학(051910)은 2분기 전지재료 사업을 운영하는 첨단소재부문 매출이 2조2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846억원으로 44.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6.9%에서 8.3%로 떨어졌다. LG화학은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세의 둔화와 메탈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003670)은 2분기 매출이 1조1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21억원으로 5.6% 감소했다.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리튬 가격 하락과 함께 지난해 말 광양 양극재 신규 공장 가동으로 비용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지난달 12일 잠정실적을 발표한 에코프로(086520)는 매출 2조132억원, 영업익이 16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극재 계열사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실적도 기대에 못 미쳤다.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실적은 매출 1조9062억원, 영업이익 1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6%, 11.5% 증가했지만 증권사 전망치(매출 2조1504억원·영업이익 1289억원)보다는 낮았다.
업계에서는 수조원대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배터리 소재사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미래 전기차 시장 전망이 여전히 매우 밝다는 점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에는 메탈 가격 하락분이 일부 반영되면서 양극재 업체들의 실적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되나, 북미를 중심으로 전기차 보급 속도가 빨라지고 중국의 광물 수출 규제에 따라 메탈 가격이 상승하면서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