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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레저를 소유하고 있는 사모펀드 KKR와 여행·레저 전문업체 KSL파트너스는 이날 하얏트가 27억달러에 애플레저를 인수하기 위한 거래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27억달러는 애플레저의 기업가치에 부채를 포함한 금액이다.
애플레저는 약 100개의 올인클루시브 럭셔리 리조트와 미국에서 멕시코 및 카리브해까지의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는 대형 여행사를 경영하고 있다. 아울러 여행자에게 각종 할인과 특전을 제공하는 가입 제도인 ‘언리미티드 베이케이션 클럽(Unlimited Vacation Club)’도 운영하고 있다. 애플레저의 직원 2만 8500명은 하얏트 소속이 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동안 본사 직원의 4분의 1을 해고했다.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하얏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리조트 포트폴리를 강화하고,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 자메이카, 카리브해 여행을 위한 전세 항공편 및 휴가 패키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하얏트의 마크 호플라메지언 최고경영자(CEO)는 “레저 여행 수요는 안정적이며 꾸준히 지속되고 있음이 입증됐고, 올인클루시브 접근 방식은 고객들에게 매우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거래는) 전세계 하얏트 리조트 수를 두 배로 늘리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현재 애플레저 측과 24건의 신규 리조트에 대한 거래를 완료했으며 40건은 협상중이라고 덧붙였다.
WSJ은 “여행·호텔 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과 지속적으로 분투하는 상황이지만, 휴가·여행 수요 복귀에 대한 낙관주의를 반영한 가장 최신의 신호”라고 평가했다.
한편 다른 호텔 그룹들도 여행·레저 수요 반등을 기대하며 리조트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룹이 향후 3주 안에 럭셔리 리조트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호텔 그룹인 메리어트는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제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최대 호텔 그룹 아코르는 지난해 혹스톤 호텔 체인을 운영하는 애니스모어와의 합작 투자를 통해 럭셔리 레저 부문을 분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