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화갤러리아(452260)에 따르면 김동선 부사장은 이날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한화갤러리아 보통주 3400만주를 주당 1600원에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한화갤러리아의 지난 한 달 동안의 종가 평균 1190원에 비해 34%, 전날 종가 1303원 대비 23% 각각 할증된 가격이다. 최근 3년 이내 공개매수 사례 가운데 프리미엄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주 3400만주는 한화갤러리아 전체 보통주의 17.5%에 해당한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김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 지분율은 종전 2.3%에서 19.8%까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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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일 한화갤러리아는 회사 청사진을 그리는 미래비전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고 김 부사장이 전략본부장에서 미래비전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김영훈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이번 공개매수와 관련해 “적자 전환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주주들과 함께 회사를 한층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면서 “공개매수로 인해 주가 및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봤다.
김 부사장의 공개매수는 기업가치를 높일 뿐 아니라 소액주주에게도 도움이 되리라는 것이 한화갤러리아 측 설명이다. 공개매수는 모든 주주에게 일정한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동일한 조건으로 보유 주식에 대한 매도 기회를 부여하기 때문에 장내 매수 등보다 소액주주에게 유리하다는 이유에서다. 유통주식도 60%에서 43%로 줄어 주가 상승 요인으로도 작용 가능하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이번 공개 매수를 계기로 높아진 기업 가치에 부응할 수 있도록 기존 사업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회사를 이끌 새로운 성장동력을 계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