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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명인 The’Arum에는 코스맥스의 기업이념인 ‘바름·다름·아름’ 중 ‘아름’의 가치를 담았다. 인도네시아어로 차(tea)를 의미하는 ‘Teh’ 와 향기롭다는 뜻을 지닌 ‘Harum’을 합성해 현지어의 느낌도 살렸다. 코스맥스는 올해 초 해당 브랜드의 국내 및 인도네시아 상표 출원을 완료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이자 브라질 아마존, 콩고 분지에 이은 세계 3위 열대우림 보유국이다. 지리적 특성상 풍부한 자생식물과 화장품 소재에 적합한 약용식물이 다수 분포되어 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인도네시아 현지 스킨 케어 화장품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며 차별화 효능을 가진 신규 소재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The’Arum의 첫 소재인 ‘그린 자바’는 인도네시아 여성들의 대표적인 피부 고민인 여드름 증상 완화 및 미백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다. 그린 자바는 해발고도 800~2000 미터의 경작지에서 재배된 소재로 △사포닌 △플라보노이드 △탄닌 △식물스테롤 등의 효능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인도네시아 주요 대학과 산학협력으로 현지 연구개발 성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한국의 독자적인 K뷰티 기술을 인도네시아 자생식물에 접목해 차별화 원료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코스맥스는 인도네시아 주요 명문 대학인 △보고르농과대학교(IPB) △반둥공과대학교(ITB) △국립 인도네시아대학교(UI) △가자마다대학교(UGM)와 연구협약을 체결 후 현지 자생식물 원료화를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향후 코스맥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개발 소재를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 폭넓게 적용할 방침이다.
정민경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인도네시아 현지 자생식물을 통해 구축된 원료 브랜딩은 K뷰티 기술력과 현지화 연구가 시너지를 낸 결과물”이라며 “인도네시아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시장인 만큼 글로벌 뷰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소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2011년 설립된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72% 증가한 6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할랄, 비건, 천연·유기농 생산라인을 모두 갖추고 K뷰티의 글로벌 화장품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