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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칼날 빼든 ECB·中코로나 규제, 한국 증시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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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겸 기자I 2022.06.10 08:33:25

미래에셋증권 보고서
ECB 7월·9월 기준금리 인상 시사한데다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이 투자심리 위축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유럽중앙은행(ECB)마저 11년 만에 긴축의 칼을 빼들면서 한국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중국 코로나19 관련 규제 이슈가 지속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0일 “글로벌 주식시장이 ECB의 금리인상 시사 발표와 중국의 코로나19 규제 이슈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0%로 동결했지만 “7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며 “9월에도 재차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했다. 중앙은행이 두 차례 회의에 걸쳐 금리 인상을 예고한 것은 이례적이다. ECB는 인플레이션 추이에 따라 9월 인상 비율을 결정하는데, 악화할 경우 금리를 더 많이 올릴 수 있다고도 했다.

그간 일본은행(BOJ)과 함께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한 ECB마저 긴축 기조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시장 예상보다는 덜 매파적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유로화가 달러 대비 약세폭을 키웠지만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특히 골드만삭스가 9월과 10월 ECB 50bp 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등 투자회사들이 ECB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를 것으로 내다본 점은 유럽 국가들의 국채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적으로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한 점도 한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북경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유흥시설 운영이 중단됐고 상하이시 일부 지역에서는 11일 전 주민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예고했다. 상하이 민항구 하루 봉쇄와 전수 검사 소식이 재봉쇄 우려를 높이며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위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CB가 인플레 앞에 백기를 든 데다가, 중국 코로나19 규제 소식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금융자산 전반에 걸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점도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꼽힌다. 원화 약세가 불가피한 만큼 외국인 수급에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다.

서상영 연구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피크’ 기대를 높일 수 있는 미국 5월 소비자 물가지수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는 점에서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며 “한국 증시는 1% 내외 하락 출발 후 중국 코로나19 관련 소식 등에 주목하며 반도체, 애플 부품주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개별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전날 장 마감 직전 선물옵션 만기일에 따라 한국 증시가 수급적인 요인으로 반등을 보인 만큼, 일부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는 점도 하락 출발 요인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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