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급등할 전망이다. 미국 고용지표가 빅 서프라이즈를 연출하면서 달러 가치가 급격히 상승했다.
국내에선 5월 경제지표 부진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까지 번졌다.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달러 강세에 달러·엔 환율이 급격하게 올랐다. 원·엔 환율에 대한 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달러·원 상승 속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그러나 월요일을 기다려온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차익실현 물량이 급등세에 올라탈 경우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최근 달러·원은 역외에서 급등하고 국내에서 상승폭을 줄이는 모습을 몇차례 보여왔다. 코스피에서 나타나는 외국인 동향도 변수다.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8만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22만 5000명이었다.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0.3%를 기록했다. 시장예상치는 0.2%였다. 2013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실업률은 5.5%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0.1%포인트 오른 62.9%로 나타났다. 실업률이 늘어났지만 미국 경제에는 호재다. 경제활동이 늘어나면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고용지표 발표 이후 한 연설에서 “올해 말쯤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지표가 빅 서프라이즈를 연출했지만 정체기가 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들리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자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달러·엔은 0.96% 오른 125.65에 거래됐다. 장중 125.86엔을 기록해 13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유로는 1.1108로 0.83%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0.94% 오른 96.330을 기록했다.
달러 강세 영향으로 역외(NDF)에서 거래된 달러·원 1개월 물도 크게 올랐다. 전 거래일 1125.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 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4일 현물환 종가(1111.1원)보다 13.11원 상승한 셈이다.
역외에서 원·엔은 880원대 중반에 거래되고 있다. 외환당국은 지난주 서울환시에서 장중 890원선이 무너지자 미세조정에 나서면서 하락세를 막아냈다. 역외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라 엔화 약세는 막을 수 없을 전망이다. 다만 그 속도를 어느정도까지 조절하느냐가 관건이다.
오전 8시 2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25.65엔, 유로·달러 환율은 1.110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정환율인 엔·원은 100엔당 884.21원에 거래중이다.
개장 직전 일본 재무성은 경상수지를 발표한다. 장중에는 중국 무역수지가 발표된다. 11일에는 미국 5월 소매판매 발표가 예정돼있다. 한은은 같은날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