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는 지난해 공개 채용에서 업계 처음으로 산행면접을 벌이고, 함께 일할 만한 인재인지를 다면적으로 평가했다. 사무실 면접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체력과 리더십을 보기 위해서다. 이날 산행 면접에서는 약 300대 1의 경쟁을 뚫은 총 20명의 지원자가 최종 합격자로 뽑혔다.
아웃도어 기업 대부분은 ‘도전정신’을 갖춘 능동적인 인재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아웃도어 매출 순위 10위권 브랜드 가운데 대기업이 운영중인 ‘코오롱스포츠’와 ‘라푸마’를 제외한 8개 아웃도어 기업 인사담당자들에게 물은 결과다.
노스페이스·K2·블랙야크·네파·밀레·아이더·컬럼비아·레드페이스 등 8개 기업이 지향하는 인재상 가운데 ‘도전정신’이 공통으로 꼽혔다. 이어 ‘글로벌 감각’과 ‘창의성’, ‘팀워크’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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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6조원 규모로 성장하면서 ‘일 잘 한다’는 업계 인재들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최근 네파로 옮긴 박창근 사장도 그렇고, 코오롱스포츠 출신의 조해운 상무도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에서 영입했다.
우수 인재를 확보하려는 업체 간 경쟁은 갈수록 뜨겁다. 기업 최고경영자는 물론이고 그룹 오너까지 기업에 맞는 인재 양성을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다.
더불어 아웃도어 기업에 입사하고자 하는 취업 준비생도 늘고 있다. 실례로 A아웃도어 업체의 공개 채용에 지원하기 위해 전국 50여개 점포를 돌며 대리점주들에게 추천사를 받은 지원자가 생겨날 정도다.
이종호 블랙야크 인사팀 차장은 “경력사원의 경우 해당 직무의 전문성과 경험 그리고 이직회수 등을 고려해서 합격여부를 결정하는데 비해, 신입사원은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에 대한 준비도와 입사하고 싶은 열정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험이 많아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나 아웃도어 기업인 만큼 산을 사랑하고 등산하기를 좋아한다면 합격 확률이 높아진다”고 귀띔했다.
대신 구직 성공을 위해 꼭 챙겨야 했던 스펙(어학 학점 연수)인 이른바 ‘채용 3종 세트’의 중요도는 낮아지고 있다는 게 이 차장의 설명이다. 남들이 다 하는 동일한 얘기는 크게 변별력이 없는 만큼 지원자들이 지양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네파·블랙야크는 공채..대부분 수시로 뽑아
아웃도어 업계는 인력 충원 필요에 따라 수시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틈틈이 관심을 갖고 둘러보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8개 업체 중 네파와 블랙야크를 제외하곤 대부분 수시 채용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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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는 올 상반기 말쯤 신입 및 경력 공채를 계획 중에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류와 1차 면접을 거친 후 산행 면접을 치를 예정이다. 산행 면접은 간단한 체력테스트가 아닌 인근의 산을 찾아 조별 및 개별 미션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미션 발표 및 텐트 설치 등의 과제로 지원자들의 태도와 화합, 도전력, 참여도, 조직 적응력을 두루 평가하는 식이다.
네파는 연 1회 공개 채용을 통해 의류디자이너 및 그래픽디자이너, 상품기획(MD), 영업 등의 여러 직군의 직원을 모집한다. ‘네파는 자유다’라는 슬로건처럼 열린 커뮤니케이션과 창의적인 사고를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 패션 회사인 만큼 당당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갖추면 금상첨화다.
류창열 네파 인사팀장은 “아웃도어 기업으로서 산행, 캠핑 등 다양한 산행 활동에 있어서도 적극적이고 관심이 많은 인재를 중점적으로 채용한다”며 “전형 절차는 일반적으로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를 거쳐 1차 실무진 면접, 2차 임원진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고 말했다. 합격자는 입사 후 산악극기훈련을 통해 암벽등반, 야간산행 등 아웃도어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을 받는다.
채용전문업체 관계자는 “채용에 있어 스펙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전무(全無)인 것도 아니다”며 “본인의 입사 희망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스펙’을 쌓는 게 효율적인 전략이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난해 블랙야크 공채에선 6000명의 지원자가 몰렸다”며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성장 중인 만큼 입사를 원하는 취업 지원자들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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