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총리실 “건설적 대화”…총선후 경제·안보 포괄적 협상
“상호관세 발표하면 보복관세도 시행할 것” 경고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무역 갈등의 주요 당사국 중 하나인 캐나다의 신임 총리와 첫 통화를 나눴다.
 |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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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방금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와 통화를 마쳤다”며 “매우 생산적인(extremely productive) 통화였고, 많은 부분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가오는 캐나다 총선 직후 만나 정치, 비즈니스, 그리고 모든 다른 요소들을 논의할 것이며, 이는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총리실도 성명을 통해 통화 사실을 확인하며 “오늘 카니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관계에 관해 매우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양측은 총선 이후 새로운 경제 및 안보 관계 구축을 위한 포괄적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으며, 그 전까지는 캐나다의 도미니크 르블랑 국제통상부 장관과 미국의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실무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총리실은 “카니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미국이 4월 2일 추가 무역 조치를 발표한 이후, 캐나다 정부가 자국 노동자와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보복 관세를 시행할 계획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분명히 그렇다(absolutely)”며 캐나다가 보복 조치를 취할 경우 더 큰 규모의 관세로 대응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또한 “캐나다를 특정해서 말하는 게 아니라, 많은 나라들이 우리를 이용해왔다”며 “결국 우리는 캐나다를 포함한 여러 나라들과 좋은 관계를 맺게 될 것이다. 일부는 그렇지 않을 수 있고, 그다지 즐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나라들이 상호관세에 동의할 것”이라며 “실제로 많은 나라가 사과했고, ‘우리가 이득을 취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하며 전임 대통령들의 대응 부족을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