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는 연방정부를 대상으로 한 기존의 아웃리치 활동을 넘어 우리 기업들이 진출한 개별 주정부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번 미국 방문에서는 공화당의 핵심 지역인 남부 주요 주의 유력 인사들을 만나 한국 기업의 투자 성과와 경제적 기여를 강조하고 우리 기업에 유리한 투자 환경 조성을 요청했다.
|
이에 애벗 주지사는 “텍사스주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과학법에 대한 부정적 입장이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며 “텍사스판 반도체과학법도 마련돼 있는 만큼 주정부 차원의 다양한 지원 정책을 적극 활용해 업계가 우려하는 불확실성을 완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일과 21일에는 스튜어트 맥호터 테네시 경제공동체개발부 장관 및 휴 맥도날드 아칸소 상무장관과 연이어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회장은 “최근 연방정부가 촉발한 관세조치 및 보조금 축소·폐지 이슈는 해당 주의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우리 기업의 미국 내 투자 유인을 떨어뜨릴 개연성이 크므로, 주정부가 연방정부에 더욱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고 했다.
스튜어트 맥호터 주 경제공동체개발부 장관은 “한국 기업의 목소리는 테네시에 매우 중요하다”며 “테네시의 주지사 및 상원의원 모두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말씀하신 우려 사항을 연방정부에 잘 전달할 것”이라 했다.
이번 면담에는 OCI(텍사스), LG전자·LG화학·한국타이어(테네시) 등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동행해 각 사의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산업용수와 전력 인프라 확충 및 신속한 인허가 등의 건의사항을 전달하며 주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윤 회장은 “연방정부뿐만 아니라 주정부를 대상으로 한 아웃리치 활동도 필수적”이라며 “주정부가 관세, 보조금 축소 등의 문제를 지역 내 고용과 직결된 이슈로 체감하고 연방정부에 적극 목소리를 내도록 관련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